김진숙 주부는 <나쁜 사마리아인들>로 주목을 받았던 장하준 교수의 자본주의 이야기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추천했다. 김진숙 주부는 “장하준 교수의 책이 항간에 화제가 되는 것을 보고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읽은 후에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읽게 됐다”며 “장 교수가 쓰는 책들은 의미도 있고 사회에 파급력도 있어 찾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장하준 교수는 2003년에 신고전학파 경제학에 대한 대안을 제시한 경제학자에게 주는 뮈르달상을, 2005년에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경제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예프상을 최연소로 수상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제학자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그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통해 자본주의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고, 어떻게 하면 더 잘 돌아가게 할 수 있는지를 이해하도록 돕고 있다.

김진숙 주부는 “책을 읽고 난 뒤 통쾌한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람들이 흔히 쉽게 생각하는 것들을 명쾌하게 혹은 기발하게 해석하고 설명해 주는 점이 특히 마음에 와 닿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아프리카는 쉽게들 못 사는 나라라고 생각하잖아요. 그들이 가난한 것은 마치 숙명인 것처럼요. 하지만 장 교수는 그것은 숙명이 아니라고 말해요. 세계 경제의 구조적 모순 때문이라고요. 또 아이들에게 교육을 더 많이 시킨다고 그 나라가 반드시 더 잘 사는 건 아니라고도 말하죠. 부자를 더 부자로 만든다고 해서 모두가 조금씩 더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라고 말해요. 이러한 주장에 대한 설명이 명쾌하고 신선했어요.”

김진숙 주부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뒤로는 평소에 아이를 위한 동화책과 부모 교육서를 읽는 편이다. 어린이책시민연대 당진지회에서 활동하면서 어린이책에 대한 관심도 더 커졌다고. 하지만 간혹 자신의 지식을 쌓기 위해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와 같은 전문 분야의 책도 찾아 읽는 편이다.

1년 전 남편의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당진으로 이사 온 그녀는 처음에는 대중교통이 발달하지 않아 차 없이는 다니기 어려운 당진 생활이 답답하기도 했단다. 하지만 지금은 아이와 텃밭도 가꾸고 자연도 가까이 하며 당진에 사는 즐거움과 재미를 찾아가고 있다.

읽은 이가 밑줄 친 구절

200년 전에 노예해방을 외치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았습니다. 100년 전에 여자에게 투표권을 달라고 하면 감옥에 집어넣었습니다. 50년 전에 식민지에서 독립운동을 하면 테러리스트로 수배 당했습니다. 단기적으로 보면 불가능해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사회는 계속 발전합니다. 그러니 지금 당장 이루어지지 않을 것처럼 보여도 대안이 무엇인가 찾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저자의 다른 책

사다리 걷어차기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후진국에 대한 위선적인 선진국의 실태를 예리하게 꼬집고 있으며 동시에 상식적 통념으로 받아들여지던 관념들에 예리하게 매스를 들이대는 문제 의식을 불러 일으킨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이 책은 나쁜 사마리아인들이 가난한 나라에 해를 끼치는 일을 그만두게 할 수 있는가에 관해 이야기한 책으로 ‘세계화’와 ‘개방’만을 강조하는 신자유주의적 조류에 대한 반박논리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