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현경 작가 약력>
당진초등학교, 호서중·고등학교 졸업
한남대학교 회화과 및 교육대학원 졸업
대전시 미술대전 입선
서해 미술대전 특선
한국미술협회 및 학동인회 회원
“언제부턴가 의자를 주로 그리게 됐어요.”
홍현경 작가의 작업실에는 ‘의자’ 그림이 많았다. 흰색 의자와 빨강색 의자, 반쯤 짤린 의자, 등받이만 그린 의자 등 의자들 모양과 색부터 의자를 바라본 시각까지 모두 가지각색이다. 간간히 테이블 등 다른 소품들을 소재로 한 그림이 있었지만 소수였다.
“단순한 의자를 그리는 것이 아니에요. 의자는 누군가 앉았던 자리잖아요. 의자를 그리면 의자에 앉았던 사람이 느껴지는 거죠. 사람을 그리지 않는 초상화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홍현경 작가는 원당마을 아파트 단지 내에 위치한 ‘감성미술발전소’를 작업실 겸 교습소로 활용하고 있다. 방 안을 살펴보면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이 눈에 띈다. 또한 오래돼 보이는 탁자가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다.
홍현경 작가의 그림들은 질감을 표현한 작품들이 많았다. 작가는 물감을 칠한 뒤, 마르면 또 칠하는 작업을 반복해 거친 느낌의 질감을 표현했다.
“가죽이나 나무에 묻은 손때나 세월의 흔적들이 좋아요. 옷은 새옷이 좋고 구두는 길들여진 것이 좋다고 하잖아요. 오래 만나고 사귄 사람들이 좋은 것처럼 말이죠.”
홍 작가는 20대 시절 작품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대학원을 마친 뒤, 대전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느라 작품활동을 뒷전으로 미뤄둔 상태였다. 학원을 접은 뒤, 당진으로 돌아온 홍 작가는 미술협회에도 가입하고 이상옥 작가를 만나 작업실도 함께 쓰며 활동을 다시 시작했다.
“젊었을 당시에는 거창한 작품을 그리려다 보니까 더 힘들더라고요. 당진으로 돌아오고 결혼을 하니 작품 철학이 생겼어요. 큰 욕심을 부리지 않으니 스트레스도 받지 않고 즐겁게 작품활동을 할 수 있었어요.”
홍 작가는 아직도 꿈을 간직하고 있었다.
“딸이 빌려온 동화책에 일러스트가 맘에 들면 사진을 찍어둬요. 작업실 건물 층계 벽도 제가 꾸몄어요. 나중에라도 동화책 일러스트를 그리는 작가를 꼭 하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