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면 가곡리 일대에 지속적으로 현대제철에서 날아든 것으로 보이는 쇳가루가 발견돼 주민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6개월이 넘도록 정확한 근원지도 밝혀지지 않은 채 같은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달 11일경 가곡리 한 원룸 옥상에서 쇳가루가 발견됐다.

원룸 주인이 발견하고 신고해 군 환경감시사업소에서 현장을 방문한 결과, 쇳가루는 10여 일 정도 전에 날아든 것으로 5월과 9월에 가곡리 일대에서 발견된 쇳가루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현대제철 측이 성분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군은 밝혔다. 송산면 가곡리 일대에 쇳가루가 날아들었다고 당진군 환경감시사업소에 접수된 건 5월경부터다.

환경감시사업소 담당자에 따르면 5월 경 선호숯불가마 옥상에 쇳가루로 보이는 물질이 발견돼 조사가 실시되었다. 이후 9월26일 송산면 가곡리 일대에서 쇳가루가 또 다시 발견됐다. 현장을 직접 확인한 결과 가정집 옥상에서 쌓여 있는 검은 쇳가루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당시 주민들은 “몇 개월 전부터 동풍이 부는 날이면 어김없이 쇳가루가 날려 고통스럽다”며 “방바닥이고 창문틀이고 쇳가루가 쌓여 맨발로 디디면 껄끄러울 정도인데다가 배추며 밭에 심은 채소에서도 쇳가루가 발견되고 있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주민은 물론이고 군 환경감시사업소와 현대제철 측에서도 근원지를 현대제철로 지목하고 있다. 인근에 쇳가루가 만들어질 만한 업체가 현대제철 외에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5월 처음 문제가 제기됐을 때와 9월에 재발견됐을 때 현대제철 공정 과정에서 발생하는 물질들과 성분을 비교했지만 같은 물질이 발견되지 않아 정확한 근원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군의 설명이다. 현대제철에서는 정확한 근원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환경감시사업소 담당자는 “코크스 공장 바닥에서 마을로 날린 것은 확실한 것 같은데 정확한 굴뚝이 어딘지 아직 모른다”며 “바닥이나 이동컨베이어 청소 시에 날린 것 같은데 정확한 근원지를 찾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대제철 측에 독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친환경 제철소를 표방했던 현대제철에서 잇단 쇳가루가 날려 마을로 번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가운데 근원지도 파악되지 않아 차일피일 시간만 지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만 가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