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은 뒤 우울증이 있었어요. 남편이 여러방면으로 알아 본 뒤 제게 닥종이공예를 권유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남편이 제게 준 큰 선물이었어요.”
정혜자 닥종이공예가는 결혼 뒤 처음 공예를 접한 뒤 10년 동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닥종이공예는 단시간에 이뤄지는 작업이 아니다. 기초인형을 만들어도 적게는 3개월에서 10개월까지 시간이 소요된다. 더욱 더 정교하게 잘 만들고자 한다면 아무래도 시간과 정성을 더 쏟아야 좋은 작품이 탄생한다.
닥종이공예는 기다림의 미학이다. 풀칠을 한 뒤 잘 마르기를 기다린다. 거기에 또 풀칠을 하고 기다리는 작업을 반복한다. 그러다보니 생각할 시간이 많이 생긴다. 이 시간에 정혜자 공예가는 ‘가족’을 생각하면서 작업을 진행한다고 한다.
“작업을 하다보면 생각할 시간이 많아요.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가족들 생각을 많이 하게 되죠. 당진에 오기 전에 신랑과 떨어져 지내면서 남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수업을 하게 되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되요. 실제로 작업을 하다보면 금술이 좋아지는 부부도 많이 봐요. 남편들이 아내를 새롭게 바라보기도 하죠.”
정혜자 공예가는 닥종이공예에만 만족하지 않고 계속해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공부하고 있었다.
“2년 전부터 천연염색을 공부하기 시작했어요. 2개월 전부터는 김영수 선생님에게 짚풀공예도 배우고 있죠. 계속해서 다른 것들도 하고 싶더라고요. 제 안에 내재된 도전정신 때문인가봐요.”
정혜자 공예가는 공예를 배울 당시에는 급한 성격 때문에 꾸지람을 받기도 했다고 한다.
“작업을 하다보면 몰입해서 하게 되요. 그러다보니 하나를 가르쳐주면 그것에만 정성을 쏟아야하는데 또 하나를 만들게 되더라고요. 며칠 전에도 기다리지 못하고 큰 멍석 작업을 시작했다가 선생님께 혼나기도 했어요. 제가 일을 벌여놓아도 선생님이 잘 지도해주셔서 잘 헤쳐나가고 있죠.”
<정혜자 작가 약력>
2005년 경기북부 문화사랑여성회 전시
2007년 제20-23회 의정부 회룡문화제 전시
2008년 제26회 한국예술대제전 닥종이부분(특선 1점, 입선 1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