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당진군이 주최하고 당진시대(대표이사 이병성)와

당진군다문화가정지원센터(센터장 손희란)가 주관한 다문화백일장의 시상식이

지난달 28일 진행됐다. 당진군다문화가정지원센터 내 결혼 이주여성 한국 교육 프로그램인

당진어학당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다문화백일장에는 군내 다문화가정 주부들이

일 년 동안 한글을 배워 직접 쓴 한국생활기 등이 공모됐다.

올해 다문화백일장에서는 장가경(중국) 씨가 대상을 차지했으며

총 11명의 당선자가 상패와 함께 농산물 상품권을 선물로 받았다.

본지는 2주에 걸쳐 다문화백일장 당선작 중 우수작을 연재 보도한다.

한글을 배워가고 있는 중인 다문화가정 주부들의 작품인 만큼 오자나 맞춤법은

수정없이 그대로 보도한다.

대상

나는 중국 사람이 아니라, 한국 사람이다

장가경(중국)

저는 7년 전 사랑 하나만 보고 한국에 시집 온 장가경이라고 합니다. 한국에 시집와서 아는 사람도 없는 타국에서 음식, 문화 모든 것이 낯설어 ‘내가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이런 생각도 잠시 한국에 시집 온 지 4개월 뒤 하느님께서 나의 외로움을 아셨는지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첫 아이의 임신소식이었다. 그 후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한국말, 문화 등등 더 열심히 배워야 한다는 생각에 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 열심히 다녔습니다. 그 후 둘째딸과 막내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을 키우면서 다문화 가족 아이들이 잘못하면, 엄마가 외국 사람이라서 아이가 배울게 없고 한국 아이들이 잘못하면 그냥 버릇이 없어서라는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나는 더 많은 것을 배워 우리 아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다문화센터에서 한국어 교육과 컴퓨터교육, 생활요리 등 여러 가지를 배우면서 자신감이 생겨 운전면허에 도전하여 운전면허를 취득하였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한식조리사에 도전하고 싶었습니다. 다문화센터와 학원을 오가는 동안 주변 사람들이 시어머니께서 외국며느리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해라 자주 나가면 도망간다는 등 안 좋은 소리를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어머니께서는 한 번 열심히 하라고 하시면서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학원비에 보태라고 선뜻 내 주셨습니다.

저는 열심히 노력하여 한식조리사 자격을 취득하였습니다.

저는 제 능력이 어디까지 인지 궁금해 2010년 11월 한국어능력시험을 보고 4급에 합격했고 그 뒤 제과 제빵기능사도 취득 올 7월에는 양식조리 기능사 취득 하고 컴퓨터 자격증도 취득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은 자격증에 도전 할 생각이에요.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뭐든지 열심히 하면 못 할 것이 없다고.

만약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없었다면 한국 생활을 적음하지 못 할 것 같다. “고맙습니다! 장순미 팀장님 그리고 선생님들 저 앞으로 더 열심히 살겠습니다. 모두 모두 사랑합니다.”

최우수상

베트남 일기가 한국 일기로

김수진(베트남)

2006년, 낯선 한국 땅에 도착했지요. 우리 남편을 만난 지도 벌써 5년이 훌쩍 넘었답니다.

베트남에서 가족들과 헤어지며, 한국에 오면 잘 살아서 친정에도 보탬이 되겠다고 결심하고 처음에는 한국으로 시잡와서, 말하는 것, 음식하는 것 등 아기 키우면서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 적응 하느라고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른답니다. 말 못할 고민에 베트남 일기를 쓰기 시작했어요. 무엇을 잘 모르고 시집와서 돈을 벌어 보겠다고 신랑 속도 애태우기도 하고 슬프기도하고 후회해본 적도 있지만 시간이 흐르면 모든게 해결이 되나 봅니다.

저는 제가 한국말을 하느라고 해도 제일 못하는 줄 알았거든요? 남편이 항상 그 정도는 한국에서 어림없다고 말할 때마다 속상했어요. 사실은 더 잘할 수 있게 일부러 그렇게 말한다는 것 요즘은 알았거든요.

아! “열심히 해서 컴퓨터도 배우고, 운전면허도 따고, 좀 더 좋은 직장에 들아 가서 둘이 열심히 벌어서 아기들 잘 가르치고 어머님도 잘 모시고 친정에 보탬도 되고 그래야 되겠구나” 생각하니 용기가 났어요. 그리고 저희 집에 와서 아기들 한글지도 하는 선생님이 저보고 한국말 잘하는 편이라고 칭찬해 주셨답니다. 어디 그뿐이겠어요?

한 번은 제가 만든 깻잎 장아찌를 드셔보라고 드렸더니 너무 감탄을 하시는거예요. “어쩜 이렇게 한국 사람보다 더 잘할 수 있냐”면서 선생님은 여기서 살았어도 아직 이 음식을 못 만든다고 그러면 진짜 “수진씨가 만든거 맞느냐”고 물으시더라구요. 그리고는 장아찌를 더 부탁 했습니다. 저는 너무 뿌듯했어요.

선물로 장아찌 한 통을 드렸어요. 그랬더니 고맙다고 선생님은 이것저것 시장을 봐 오셨더라구요. 너무 너무 가슴이 벅차올라 저는 일기에다 선생님 이야기를 썼답니다.

저는 센터에서 한국말 배우는 것 소홀히 한 적이 많았는데 계획 세워서 열심히 더 열심히 할거랍니다. 뿐만 아니라 이것저것 향토음식, 아기들 지도 요령, 선생님하고 이것저것 상담하면서 남편하고 상의 하면 좋은 직장 다닐 수 있는 그날을 계획하면서 뭐든지 열심히 배워야 겠어요.

저는 한국 땅에서 많은걸 알려면 첫째가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남편이 자상하게 잘해 줬지만 남편 바쁘다면 시간이 없으니까 저는 틈나는 대로 자꾸 메모해가며 익힌답니다.

결혼이민자 여러분! 우리 힘냅시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힘들다고 지쳐있기 보다는 우리의 먼 미래를 위하여 오늘 하루를 한 가지 만이라도 뭘 배우고 알아야겠다는 마음자세 시작하면 반드시 좋은 미래가 있다고 저는 믿어 봅니다.

그 등만 저는 가끔씩 베트남 일기를 썼지만 오늘부터 한글 일기를 써보려 합니다. 재미있을 것 같아요. 글도 익히며 말도 늘고 글씨도 바르게 잘 써질 것이고 또한 추억도 남길 수 있고 훗날 아기들한테도 좋은 엄마의 교육이 될거라고 선생님이 말해주셨어요. 여러분도 한번 꼭 같이 실천해 봅시다.

파이팅! 결혼이민자 여러분.

최우수상

한국 생활

시게타루기(일본)

한국에 온 지 1년 10개월이 되었다. 처음에 한국에 왔을 때 한국어를 간단한 인사말밖에 몰랐다. 그래서 열심히 공부해야 된다고 생각해서 학교에 다니려고 했다. 당진에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는 곳이 없다고 생각해서 서울이나 대전에 있는 대학교 언어교육원에 다니려고 했는데 제일 가까운 곳이 건국대학교여서 그곳으로 정했다. 그래도 2시간 이상 걸린다. 평일은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남편의 아침을 챙기고 6시반 고속버스를 타고 학교에 다녔다. 대학교에 다니는 동안 육체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반면 한국어 공부하기는 재미있었다. 공부하면 할수록 이해하게 되니까 기뻤다. 학교에서만 공부하면 되는게 아니고 숙제도 많을 뿐만 아니라 발표나 중간시험과 기말시험도 있었다. 그래서 집에 돌아오기가 무섭게 청소나 정리한 다음에 저녁 준비하고 남편과 같이 식사를 하고 숙제를 하고 잤다. 보통 자는 시간이 12시나 1시였다. 그런 생활을 1년반을 했다. 나는 공부하고 싶어서 다녔으니까 힘들었지만 괜찮은데 남편도 힘들었다. 학교에 갈 때 아침 매일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같이 버스터미널까지 걸어서 데려다 줬다. 우리 아파트는 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있다. 5분밖에 안 걸리는데 같이 간다고 항상 일어났다. 사실은 남편은 7시반쯤에 일어나도 되는데...

시험 전에는 새벽 2시나 3시까지 공부했었는데 남편도 내가 열심히 공부하고 있으니까 안 잔다고 해서 졸고 있었고 도와줬다.

학교에 다니는 동안 지각 결석을 한 번도 안했다. 그렇게 열심히 학교에 다니면서 공부할 수 있었던 것이 남편 덕분이고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감사하고 있다. 학교를 졸업해서 당진에서 뭐를 할까 생각하고 있었을 때 문화센터를 알게 됐다. 그래서 6월부터 센터에 다니기 시작했다. 센터에서는 특별반이라고 해서 토픽을 공부하고 있는데 선생님께서는 잘 가르쳐 주시고 즐거운 수업을 해주시니까 재미있게 배우고 있다. 그리고 집에서 가까워서 좋다.

최우수상

맛있게 드세요

얼린실비노(필리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