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한 달 동안 임기를 수행했는데 저 때문에 회원들이 너무 고생해서 미안한 마음뿐이에요. 바쁘다는 핑계로 말이죠. 앞으로는 더욱 책임감 있게 임무를 수행하려고요. 더욱 세심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져서 더 나은 단체로 발전시켜야죠.”
지난 11월 20일 당진서예인회 총회에서 회장으로 취임한 김용남 회장의 말이다. 당진서예인회는 약 200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단체다.
“회원 수는 많지만 젊은 일꾼들이 없어서 걱정이에요. 아무래도 서예는 젊은 사람보다는 어르신들이 많이 하잖아요. 당진서예인회에서 무엇인가 하려고 해도 젊은 사람들이 있어야 수월한데 말이죠. 앞으로는 젊은 서예인구를 늘리기 위해서 노력해야겠죠.”
김용남 회장은 어려서부터 할아버지에게 서예를 배워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할아버지가 옆에서 서예를 하시다보니까 저도 자연스럽게 하게 됐죠. 어렸을 적에는 대회에 나가서 상도 받으니 기뻤던 것 같아요. 그런데 서예를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데 공부는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지금도 서울에서 교육을 받고 있다니까요.”
김용남 회장은 서예를 하면 할수록 작품세계에 빠져들고 창작하는 매력이 있다고 한다.
“그림이랑 다르지 않아요. 창작의 매력이 크듯이 서예도 마찬가지죠. 요즘은 현대적 서예에 관심을 두고 있어요. 문자를 회화적으로 표현하는 것인데 문자 어휘에 담긴 것들을 나타내죠. 만약에 ‘동행’을 표현한다면 나무 두 그루가 동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거죠.”
김용남 회장은 정신보건센터에 1주일에 한 번 우울증 환자들을 위해 서예치료를 하고 있었다.
“서예는 어느 것보다 집중하게 되요. 글을 쓰게 되면 다른 생각이 없어지는 거죠. 그러면 즐거워지는 거에요. 서예가 별거 아닌 것 같지만 논문도 발표되고 연구도 이뤄지고 있더라고요. 제가 만나는 환자들을 보면 신기해요. 서예를 할 때 일반 사람들보다 더 즐거워하더라고요. 그분들은 집중할 곳이 필요한 거니까요. 보람 있는 일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