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내에 250여 개의 경로당이 있지요. 그 경로당의 활용도를 보면 경로당 시대가 가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겁니다. 경로당에 가면 4~5명의 노인들이 할 일 없이 앉아 있거나 술을 마셔요. 이제 노인들도 경로당을 가지 않는 추세예요.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죠. 노인들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공간 마련이 시급해요.”
대한노인회 당진시지회 정진원 회원은 단적인 표현을 빌어 경로당 시대가 가고 있다고 말했다.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엔 경로당이 너무 협소하기 때문이라는 것. 경로당에 가면 십중팔구 노인들이 앉아서 얘기를 나누고 있거나 술을 마시고 있다. 언제부턴가 그것이 익숙한 풍경이 되어 버렸다. 또한 그 또래에 끼지 못하는 노인들은 경로당을 회피해 마땅히 갈 곳이 없고, 여기서 다시 노인문제의 구조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정진원 회원의 의견이다.
“몇 개의 경로당을 지을 돈을 모아서 차라리 인근의 마을들을 묶어 통합적인 노인센터 1개를 짓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으로 노인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해요. 일례로 송악읍 중흥리 경로당은 노인들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놓고 있어요. 강의실과 독서실, 친구들과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도 있고, 여러모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 있죠. 6개 마을을 묶어서 하나의 경로당을 지은 것인데, 이러면 노인들을 위한 공간이 훨씬 더 넓어지고, 그에 따라 자연히 활용도도 높아지게 되죠.”
노인문제를 풀어가기 위해선 경로당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정진원 회원은 소외된 농촌지역일수록 노인센터 같은 공간이 정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의 경로당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선 노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같은 것을 시에서 기획해 경로당 운영 지침을 마련해 이것을 개별 경로당에 배포해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