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천 지역은 꽈리고추 생산지로 전국적인 명성을 떨치고 있다. 면천 사기소리의 이순풍 씨가 꽈리고추 씨앗을 처음 들여 온 이후 고소득 작목으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사기소리를 비롯해 문봉리, 자개리 등 면천 전 지역으로 확장되어 생산량이 늘었고 지금은 면천을 대표하는 작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하지만 진주와 밀양 등 남부지역에서 겨울 꽈리고추 생산량이 늘면서 전체 공급량이 늘어 시장 상황이 나빠졌다. 지난 10여 년간 농산물 가격이 오르지 못한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농촌 지역의 노동력이 고령화 됨에 따라 꽈리고추 농가들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꽈리고추작목회는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해 3월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일본의 농산물 수요가 늘어난 틈을 이용해 수출에 나섰다. 당진농산물유통센터와 연계해 일본 수출 길을 개척했다. 면천 지역 100여 개 농가가 참여해 다음달부터 납품을 시작한다.
이은덕 꽈리고추작목회 회장은 “생산 초기 꽈리고추는 아삭한 식감이 좋고 맵지 않고 연해 인기가 높다”며 “매운 것을 싫어하는 일본 사람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새로운 종자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모처럼 찾아온 기회를 살리기 위해 일본인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종자의 모종을 심고 나무의 특성을 파악하고 있다고 한다.
이후 그린볼이라고 불리는 꼬마양배추와 고구마, 감자 등으로 일본 수출 품목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규모가 영세하고 자금력을 갖추지 못한 농가들에게 시설투자 비용이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 하우스 개설 등 시설 투자와 함께 우수한 채광을 유지하기 위해 비닐을 정기적으로 갈아줘야 하지만 비용 부담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나마 면천농협에서 농약값 50%를 지원해줘 농가들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봄이 깊어가고 여름이 다가올수록 꽈리고추 생산은 본격화 될 것이다. 면천 지역의 꽈리고추는 일본 진출을 기다리며 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