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풀이 되는 민원, 맴도는 답변
김낙성 군수의 읍면연두순방이 지난 10일 송악면을 끝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이 기간동안 김낙성 군수는 군정설명과 읍면정 보고를 듣고 참석주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군은 이번 순방이 ‘형식을 탈피한 자연스런 순방으로 주민들의 진솔한 여론을 수렴, 군정에 반영하기 위해서’라고 순방에 앞서 밝혔으며 ‘군·읍면정과 관련된 중요사안에 대해 지역주민과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갖고 IMF한파를 이겨내는 대책을 마련하는 등 내실을 기했다’고 평가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번 순방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는 그다지 후한 것 같지는 않다. “개운치가 않다” “의례적인 군정보고회 수준이었다”, 대체로 이런 반응들이다.
무엇이 그렇게 찜찜한 여운을 남겼을가. 부족한 예산이지만 마을숙원사업에 과감히 지원해주겠다는 답변을 듣지 못해서였기 때문만은 아닌 듯하다. 그리고 김낙성 군수가 누누히 올 예산의 어려움을 강조해서인지, 지난해 총 136건이었던 건의사항도 올해는 109건으로 줄었다.
그보다도 주민들이 개운치 않았던 이유는 수년째 해결되지 않고 있는 사업, 해마다 되풀이 되는 민원에 대한 김군수의 답변이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미 그것이 안되기 때문에 김군수의 방문을 기다렸던 것이다.
해마다 되풀이 되는 이 민원이 보여준 것은 올해도 어김없이 경지정리 하자문제에 대한 건의가 쏟아졌다. 김군수는 그때마다 ‘시행청에 하라’ ‘농지위원장이 챙겨야 한다’고 답변했다. 지극히 원론적이고 결과론적인 얘기가 되겠지만 부실을 막는 근본적인 복안과 실천이 없었다는 사실이었다.
합덕터미널 주변 자연녹지 해제문제와 대산공단 공해문제, 삽교천 관광개발계획, 신평 금천리·송악 기지시리 공동묘지 이전문제, 석문시장 정비문제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포기했다는 보고도 없고 그렇다고 추진되는 것도 아닌 현안문제들, 바로 어느 싯점에서인가 멈추어버린 행정을 보아야 했기 때문에 주민들은 올해 순방을 군의 어려운 살림을 이해하는 자리쯤으로 밖에 기억하지 못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