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숙성 과정을 거치고 있는 덧술을 담은 통들. 면천 두견주는 아직도 전통 기법을 통해 술을 제조하고 있다.
▲ 숙성 과정을 거치고 있는 덧술을 담은 통들. 면천 두견주는 아직도 전통 기법을 통해 술을 제조하고 있다.

고려 건국의 개국공신 복지겸은 원인 모를 중병을 앓아 면천으로 휴양을 오게 된다. 하지만 복지겸의 병세가 날로 악화되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그의 딸 영랑이 아미산에 올라 지극 정성으로 100일 기도를 드렸다. 기도가 끝나는 마지막날 밤 꿈에 신령이 나타나 계시를 내린다. 부친의 병을 고치려면 아미산에 만개한 두견화(진달래꽃)의 꽃잎과 찹쌀로 술을 빚되 반드시 안샘의 물을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술을 빚은 지 100일이 지난 다음 이를 마시게 하고 뜰에 2그루의 은행나무를 심어 정성을 들여야 나을 수 있다는 말을 덧붙였다. 영랑은 신령의 계시를 따라 술을 빚어 복지겸의 병을 고치게 된다.

면천 두견주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전통민속주 중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것은 서울 문배주, 경주 교동법주와 함께 면천 두견주 등 전국에 3개에 불과하다. 두견주는 발효와 숙성, 침전, 저장 등 100일간의 공정을 거쳐 탄생한 술이다. 오랜 숙성 기간을 거친 만큼 전통주(발효주) 가운데 가장 높은 도수(18%)를 보인다. 두견주는 찹쌀을 이용해 밑술과 덧술을 발효시키는 과정을 통해 제조된다.

홈페이지www.dugyunju.com

전화번호041-355-5430 / 010-2412-0751

미니인터뷰 김현길 보존회장

“전수회관 건립 기대”

“두견주는 전통민속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화에 등장하는 안샘과 은행나무, 아미산 등을 지금도 만나볼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죠. 전국에 3개 밖에 없는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전통민속주인 만큼 잘 보존해 나가겠습니다.”

보존회에서는 전수회관 건립을 염원하고 있다. 김현길 보존회장은 “전수회관이 건립되면 체험활동과 연구활동을 통해 두견주를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견주는 진달래 성분이 함유돼 진한 담황색을 띄고 향이 깊어 담백한 안주와 함께 먹으면 더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명절이나 가족행사에 좋은 술과 함께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