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민심 수습대책 급하다
IMF사태가 발생하기 전 우리나라의 실업인구는 50만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165만에 달한다고 한다. 하루에 1만명씩 늘어난다. 말 그대로 실업의 홍수를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참으로 가공할 일이다.
지금은 새로운 노동법인 정리해고제가 실질적으로 효력을 발휘하기 전이므로 실업문제는 더욱 악화되리라 예상된다. 정리해고로 인한 영향은 3개월후인 6월부터 본격적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심각한 것은 실업자 증가 뿐이 아니라 물가가 치솟아 직장을 가진 사람들도 근근이 생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도 고통을 당하기는 매일반이다. 직업을 찾아 사람들이 거리를 헤매고 범죄가 증가한다. 신문사회면은 연일 강도, 절도, 사기 등 경제범죄가 판을 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살인같은 끔찍한 범죄도 날로 증가하고 있다.
쓰라린 경제적 고통을 극복하지 못하고 가족이 동반자살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경제적 곤궁은 틀림없이 매춘을 증가시킨다. 한마디로 인간사회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이 발생하리라고 말한다.
안정적인 직장의 상실과 소득의 감소로 이 사회를 건강하게 받쳐주는 중류층이 급속하게 무너지고 있다. 그러나 상류층은 별반 타격을 입지 않는 것 같다. 이자소득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 예로 상류층이 자주 이용하는 룸사롱이나 고급음식점은 수일전에 예약해야 할 정도로 여전히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중류층이 즐겨 찾는 술집이나 음식점은 폐업을 하거나 근근이 명맥을 유지하는 형편이다. 이같은 경제적 양극화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으로 이어지고 필연적으로 사회전체의 통합과 조화를 깨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IMF사태 이전만 하더라도 대다수 국민은 자신을 중류층으로 믿고 있었으며 별다른 어려움없이 생활을 해왔던 것이다.
당진도 이상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끔찍한 범죄가 연거푸 발생하고 있다. 특히 얼마전 사채업자 살인사건은 당진의 현실을 말해주는 본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만큼 당진도 민심이 크게 동요하고 살기 어려워지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더불어 살아가던 공동체 의식은 점차 붕괴되고 이기주의가 판을 친다.
이같은 당진의 현실은 IMF사태로 인한 전국적인 현상의 일부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방관만 할 수는 없다. 지도층이 모여서 우리지역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 범죄를 예방할 수 있는 방안, 더 나아가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해야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