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발전 측 “전력대란 대비 전력 해소 위해 필요”

반대대책위 “온실가스 전국 1위, 발전소 집중화 피해”

석문면 교로리 일원에 석탄화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하는 동부발전 측과 이에 반대하는 대책위, 관계기관과 시의회 의원들이 공식적인 자리를 갖고 날선 공방을 벌였다.

지난 12일 당진시청 중회의실에서 푸른충남 21 실천협의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토론회에는 동부발전 관계자와 반대대책위, 충남도 관계자, 당진시청 관계자를 비롯해 충남발전연구원, 시의원 등이 참여해 설전을 벌였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충남발전연구원 정종관 박사는 “지식경제부의 지자체별 온실가스 배출량 통계자료에서 배출기준으로 본 16개시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충남이 가장 많이 배출하고 있으며 부문별 배출량 비중은 에너지 부문에서 84.3%를 차지하고 있다”며 “화력발전 및 에너지 다소비 산업이 위치한 지역에 집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발전 측은 “정부에서는 예상되는 국가적 전력부족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민간기업의 발전사업 참여정책을 펴고 있으며 전기요금인하에 기여할 수 있는 저원가 기저설비의 확충을 위해 석탄화력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대책위 측은 “정부의 기저발전 석탄화력 화대로 인한 온실가스 급증에 따른 피해는 이미 예상보다 초월하고 있으며 당진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내년이면 전국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석탄화력발전소가 위치한 석문면의 대기오염 배출량이 당진 전체 배출량의 89.6%를 차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충남발전연구원 환경생태연구부 정종관 박사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 충남 제일 높아”

기후변화 협약과 충남의 대응기조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정종관 박사는 “화력발전소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충남이 38.8%를 차지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총생산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도 충남이 가장 높았으나 소비기준에서는 5.6%를 차지해 전국 7위를 기록하고 있다”며 “화력발전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은 연 평균 3.46%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화력발전소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큰 충남의 경우 배출관련 인벤토리(모든 설비에서 취급된 물질의 재고량) 구축을 통해 지역의 녹색성장 잠재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온실가스 배출량 보고 및 종합정보관리체계 구축과 운영이 필요하다”며 “연료를 저탄소의 LNG나 CNG 등으로 전환하고 장기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신재생에너지로 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부발전(주) 환경팀 박범성 부장

“안정성 확보된 석탄화력 건설 요구돼”

동부발전 화력발전소 건설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박봉성 부장은 “정부에서는 예상되는 국가적 전력부족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민간기업의 발전사업 참여정책을 펴고 있으며 전기요금인하에 기여할 수 있는 저원가 기저설비의 확충을 위해 석탄화력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동부발전은 석탄재를 재활용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회처리장을 건설하지 않을 계획이며 옥내형 저탄장을 건설, 비산탄진을 원천적으로 방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기오염 배출기준을 강화하고 이산화탄소 포집저장시설을 채택해 도입할 계획”이라며“온배수를 심층으로 배수해 주변 해양 동식물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한편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동부화력저지당진시대책위 유종준 사무국장

“2013년 온실가스 배출 전국 1위”

동부화력발전소의 현황과 문제점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선 유종준 사무국장은 “당진의 경우 당진화력과 GS EPS복합화력, SK E&S 등 전체 예상 화력발전용량은 동부화력 포함시 931만7천kW의 대규모 발전용량을 갖추게 된다”며 “이는 전 세계적으로 한 지역에 가장 많은 발전량을 기록하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당진지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내년이면 전국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2015년이면 5220만톤의 온실가스 배출과 이후에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된다”며 “특히 정부는 주민들의 반대의견에도 불구하고 당초 설명과는 달리 제5차 전력수급계획에 반영시키는 등 일방통행식 추진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토론>

당진시의회 안효권 의원

동부제철이 당진향토기업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과연 당진지역에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묻고 싶다. 또 동부발전소의 석탄재 처리방안은 무엇인가 묻고 싶다. 세 번째로 폐수방류보다 온배수 배출이 더 큰 문제다. 그것에 대한 대책은 빠져 있다. 네 번째로 온실가스 포집설비를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막연한 계획아닌가?

황성렬 대책위 공동위원장

대화는 신뢰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하지만 동부발전은 과거 공유수면매립 주민설명회 당시 용역깡패를 동원해 주민을 차단하고 위협행동을 불사하며 강행시켰다. 또 이번에 전기사업을 조건부로 승인받으면서 마치 다 끝난 것처럼 지역주민들에게 승인받은 문건을 복사해 돌렸다.

동부발전 정갑창 업무본부 부사장

- 주민설명회 과정에서 노인분들 일부가 준 폭행을 당했다고 들었다. 이에 대해 언론을 통해서, 그리고 지역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사과드린바 있다. 지금도 당시 일에 대해서는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지금까지 어렵게 진행해 왔다. 다된 것처럼 행동했다고 비춰졌다면 이것 또한 잘못한 일이다. 그동안 석문개발위동부발전대책위와 협의체를 구성해 상당부분 협의해 합의를 이뤄냈다.

임관택 석문면이장단협의회장

- 동부발전의 석탄화력발전소만의 문제가 아니기에 반대하고 있다. 더욱이 왜목마을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돋이 명소 중 한 곳이다. 시에서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석문산 바로 앞에서는 동부발전의 굴뚝이 안보일 수 있겠지만 먼 곳에서는 보일 것이다. 동부발전은 주민들의 피해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당위성만 내세우고 있다.

이유진 에너지시민연대 정책위원

- 독일에서 지자체가 발전소 사업에 참여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다. 재생가능에너지에만 참여하고 있다. 또 온실가스 포집설비는 상용화되기에는 너무 먼 이야기다. 국가전력량보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진출하는 것 아닌가? 당진에는 이미 너무 많은 발전소와 철탑이 있다.

정갑창 부사장

- 발전소 건설에 있어 kW당 220만원이 소요된다. 이는 환경설비를 추가로 건설하기 때문이다. 또 독일에도 직접 가보았다. 독일의 지자체들도 재생에너지뿐만 아니라 석탄에너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당진을 선택한 이유는 발전소 건립에 충분한 요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조호행 교로리 어촌계장

- 교로리 어촌계에는 80~90척의 어선과 1600~1700명이 맨손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발전소에서 나오는 온배수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다. 특히 표층배수보다 심층배수는 하층부 어패류와 플랑크톤에게 심각한 피해를 주게 된다. 현재도 방류된 어류들만 잡히고 있는 실정이다.

오성환 경제산업국장

-온배수의 피해는 화학약품 사용이 더 큰문제다. 또한 1일 8천톤의 석탄을 사용함으로써 석탄재 800톤이 발생되며 CO2 5만5천톤을 절감하겠다고 했는데 1호기에서 370만톤이 발생한다. 과연 5만5천톤 절감이 과연 획기적인 혹은 이산화탄소 절감인지 의문스럽다. 마지막으로 동부에서는 기사업조건중 시장과 개발위원회 또는 동의를 받도록 있는데 한쪽의 동의만 받을 것인지, 아니면 양쪽의 동의를 모두 받을 것인지 대답해 달라.

한국전력기술(주) 조기창 처장

- 온배수는 표층배수와 심층배수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표층배수의 시공비가 적게 들어간다. 심층배수는 바닷물과 혼합, 희석이 빨라 환경부에서도 환경보호 명복으로 심층배수가 아니면 허가해 주지 않고 있다. 요즘에는 해수를 전기분해해 염소를 생산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배수구 100~200m이후에서는 검출되지 않는다.

이종윤 시의원

- 이러한 토론문화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발전소가 지어진다는 가정하에 토론회가 진행되는 것인지 묻고 싶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논의는 필요하지 않다고 본다.

좌장 박재묵 교수

- 상당히 의미있는 자리라고 평가하고 싶다. 양쪽이 통일된 대화채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양쪽 모두 대화의 파트너로서 인정하고 사업 추진에 있어 공개적으로 공식화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