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날씨에도 줄을 서서 기다렸다 먹기를 마다 않는 콩국수 집이 있다.

특별한 메뉴도 따로 없다. 콩국수에 열무김치, 겉절이가 전부다. 식사시간이면 손님들이 북적여 줄을 서가며 먹을 정도다. 특히 식사 이전에 제공되는 보리밥은 콩국수가 상에 오르기 전 손님들의 식욕과 입맛을 달래준다.

읍내동 고전손칼국수는 여름철을 맞아 서리태 콩국수를 선보였다. 국내산 검은콩 만을 사용해 매일 아침이면 하루 장사에 쓰일 콩물을 내고 면 반죽 등을 준비한다. 서리태를 하루 장사 분량만큼 준비해 약 100인분의 콩물을 만들어 낸다. 여름철 콩국수 판매량이 많아 준비해 놓은 콩물이 없어 콩국수 판매를 일찍 마치는 경우도 많지만 100인분 이상의 콩물은 만들지 않고 있다고.

남편 인윤환 씨는 “콩물을 오랜 시간 보관하게 되면 특유의 고소함과 신선함이 떨어져 매일 아침마다 콩물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며 “시간이 부족해 100인분 이상의 콩물을 만들 수도 없을 뿐더러 콩국수의 고소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지키기 위해 당일 아침 콩물을 만드는 법을 고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심장사 준비를 마친 오전 11시면 손님들이 서서히 몰려들기 시작한다. 아침에 반죽해 놓은 면을 삶아 내고 또 삶아 내 시원한 콩물에 면을 담아 손님상에 올린다. 인 씨 부부는 바쁜 와중에도 절대 면을 미리 삶아 놓지 않는다. 면을 미리 삶아 놓으면 면이 불어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기다리는 손님들을 생각하면 미리 만들어 놓고 손님들이 올때마다 상을 차려 내기만 하면 편하겠죠. 하지만 우리가 조금 힘들고 손이 많이 가더라도 최고의 맛을 볼 수 있도록 준비하는게 손님들을 위한 배려라고 생각해요. 기다리면서 드시는 손님들을 보면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맛 좋은 콩국수를 드시기 위해 찾아온 손님들의 마음을 생각하면 소홀히 음식을 준비하지 못하겠더군요.”

고전손칼국수는 콩국수의 고소하고 시원한 맛도 맛이지만 함께 제공되는 열무김치와 겉절이의 맛도 뛰어나다. 아삭하고 시원한 열무김치는 새콤한 맛으로 입맛을 돋우며 매일아침 무쳐 내는 겉절이는 신선한 맛으로 시원한 콩국수의 맛을 살려 준다.

3년째 운영 중인 고전손칼국수는 서리태 콩국수 이외에도 황태수제비, 팥칼국수가 손님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시원하고 따뜻한 국물을 자랑하는 바지락 칼국수와 황태칼국수가 겨울철 손님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팥칼국수는 달콤한 팥의 맛과 향이 코와 입을 즐겁게 하는 메뉴로 고전손칼국수에서 계절을 떠나 항상 사랑받는 메뉴로 손꼽힌다. 팥죽으로 육수를 만들다 보니 칼국수의 면발이 쉽게 불지 않는 장점을 갖고 있으며 당진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메뉴여서 마니아 손님들이 두텁게 확보된 상태다.

■가격 : 황태수제비·황태칼국수(5천원), 서리태 콩국수·바지락칼국수·팥칼국수(6천원), 팥죽(7천원)

■연락처 : 357-2154

■위치 : 읍내동 안신마트 맞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