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시는 ‘환황해 글로벌 항만도시’를 미래상으로 제시하는 ‘2030년 당진 도시기본계획안’을 내놓고 지난 16일 공청회를 진행했으나 이 계획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은 실정이다. 특히 2030년까지 계획 인구 50만 명의 자족도시를 만들겠다는 계획이 과도한 목표설정이라는 지적이 각계각층에서 일고 있다.

유완 연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공청회에는 신성대학교 윤종호 교수,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박사, 도시계획기술사회 박주신 기술사, 김종식 당진시개발위원장, 당진시의회 인효식 의원이 공청회 토론자로 나섰다. 당진시는 ▲거점도시 육성을 통한 양질의 도시환경 조성 및 도시기능 강화 ▲50만 특례도시에 걸맞은 도시 인프라 구축 ▲인간중심의 명품 공원 조성 ▲기성시가지의 도시환경 정비 및 읍·면소재지에 테마형 마을 만들기 ▲활력이 넘치는 원도심 재창조 ▲‘스마트 성장+U-city' 융복합형 도시개발 ▲당진항 중심의 항만 클러스터 육성 ▲철강·자동차부품·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미래를 대비한 첨단 및 신성장동력산업 육성 ▲고부가가치 관광산업 및 농업R&D 육성 등을 도시기본계획 전략 사업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번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해 충남발전연구원 오용준 연구위원은 “2030년까지 50만명의 계획인구가 적정한지 의문”이라며 “현재까지 인구증가 추세를 보더라도 과도한 목표”라고 말했다.

당진환경운동연합에서도 의견서를 내고 “당진시 현재 인구보다 3배가 넘는 과잉추정을 하고 있다”며 “비슷한 개발여건을 가진 광양시의 사례와 비교해도 당진시 인구증가 예측은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또 “시가화 예정용지, 여객터미널 면적 수요, 주택수요 등도 함께 과잉으로 산정할 수밖에 없다”면서 “과잉 인구추계는 지자체 개발에 대한 욕구를 정당화하고 자원의 과잉소비와 혈세낭비를 부추긴다”고 지적했다.

신성대 윤종호 교수는 원도심 발전 계획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구도심 활성화가 여러울 것으로 예상, 지역이 균형적으로 발전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인효식 당진시의원도 “해안을 따라 북부권 위주의 개발로 남부권의 발전 가능성은 낮다”며 “원도심을 재정비하고 내포문화 중심으로 신평에서 우강, 합덕을 거쳐 면천을 잇는 역사문화관광을 연계하는 등 ‘선 계획, 후 개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공청회 토론현장에서는 산업단지에 일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수도권에 가족을 두고 홀로 당진에 내려와 사는 형태가 아니라, 가족 단위로 이주해 살 수 있도록 정주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대학과 병원을 유치하여 특화시킬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또한 이주민이 급격하게 증가면서 원주민과 이주민 간 공동체 방안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한편, 당진시는 이달 말까지 시청 도시과와 각 읍·면·동사무소에서 당진 도시기본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실시하고, 의견을 받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