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시행사 측이 사업착수시기를 2년간 연장해줄 것을 요청하자, 지역주민들이 “법대로 12월 5일까지 공사가 안 되면 물러나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당진시청 소회의실에서 열린 ‘합덕·순성테크노폴리스 주민설명회’에는 지역주민 대표들과 시행사인 태영건설 관계자, 시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이날 설명회에서 ▲장기적 경기침체에 따른 제조업의 부진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산업단지 수요급감 등 사업 추진이 지연된 사유를 설명했다.
시행사 측은 사업착수시기를 현재 2012년 12월 5일에서, 2014년 12월 5일까지로 2년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생계 및 경작을 위한 행위는 사업시행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안에서 개발행위제한을 완화토록 협의하겠다고 제안했다.
시행사 관계자는 “재산권 침해 등 어려움이 있겠지만 조금만 시간을 주면 좋겠다”며 “물론 주민분들이 떠나라면 떠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반응은 냉랭했고, 언성이 높아졌다.
한 주민은 “회사 측이 그동안 60억 피해를 봤다고 하는데 주민 피해는 생각 안 하느냐”며 “테크노폴리스 때문에 화병이 나서 돌아가신 분도 있고 금방 될 것처럼 이야기 하더니 이제 와서 양해해 달라고 하면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이어 “땅을 사 놓고 이자만 나가고 파산지경에 이른 곳도 있다”면서 “공산주의 국가도 아니고 시행사와 시가 뭐길래 주민의 앞길을 막느냐”고 말했다.
이충렬 대책위원(중방리)은 “2년 연기해도 안 될 때는 대책이 있나? ‘주민은 죽어라 우리는 하겠다’는 것 아니냐”면서 “책임을 못 지고 대안도 없으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주민들이 “법적 기한인 12월 5일까지 착공되지 않을 시 백지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으며, “더 이상 들을 것도 없다”며 폐회를 요청해 마무리됐다.
당진시는 합덕·순성 테크노폴리스산업단지 사업승인(착공)기간이 2012년 12월 5일 만료됨에 따라 주민 여론을 수렴해 종합적 검토 후 시행자의 사업착공기간 연장 또는 산단지정 해제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