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송악읍 소재 어린이집 교사가 원아(20개월)의 발바닥을 바늘로 찔러 학대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인터넷 게시글 ‘바늘학대’ 사건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게시글내용처럼, 고의적 바늘 학대가 정말 있었던 것인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어, 현재 진행 중인 경찰의 수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바늘학대 의심을 하고 있는 학부모는 학대 의혹의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의심을 받고 있는 어린이집 교사는 인터넷 게시글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지난 5일 제출했다. 이어 6일에는 당진어린이집연합회 소속 지역 내 원장과 교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의심을 받고 있는 해당교사가 억울함을 호소하며 입장표명한 바 있다.

당초 바늘학대 의심 게시글을 보고 분노하던 지역 내 어린이집 관계자들은 “확인되지 않은 일이 기정사실화된 것처럼 확산돼 해당교사와 어린이집은 물론, 지역 내 어린이집도 피해를 입고 있어 진실이 규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역 내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 300여명은 지난 7일 오후 5시부터, 당진시내 일대에서 침묵의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오해와 누명으로 얼룩진 보육교사의 인생을 찾아주세요’라는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바늘학대 사건에 대한 진실규명과 해당교사에 대한 비난의 화살에 대해 성토했다.

한편 당진경찰서 관계자는 “어린이집 관계자들과 학대를 의심하는 학부모를 소환해 계속 조사하고 있고, CCTV 등 관련 자료도 확보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짓말 탐지기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수사 중이며 양측이 수긍할 수 있는 수사결과가 나오도록 최대한 이달 말까지 마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항이라 구체적인 부분은 아직 언급하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인터뷰 어린이집 원장

“교사들 신뢰...진실 밝혀져야”

현재 피해 주장 학부모,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 등은 계속 경찰서로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학대를 의심하는 학부모의 입장을 듣고자 전화통화를 수차례 시도했으나, 받지 않거나 통화를 할 수 없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을 만나 입장을 들어볼 수 있었다.

인터넷 게시글이 퍼지고 각종 기사가 보도된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처음에는 기다리면 상황이 잠잠해질 것이라 생각했었지만 일은 커져만 갔다. 우리 어린이집이 거의 종일반 원아들이 많다. 선생님들이 늦게까지 아이를 돌보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 많이 힘들다.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

학대의심 학부모의 여아는 등원을 하고 있나? 해당 교사는 어떻게 지내고 있나.

- 여아는 지난 3일부터 등원하지 않고 있다. 해당교사는 근무를 하고 있다. 계속 격려하고 있고, 교사도 힘들지만 견뎌내고 있다.

다른 학부모들이 등원을 꺼려하는 등 문제는 없나

- 지금까지 우리 원이 흔들린 적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일로 다른 학부모님에게까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4명이 퇴소했는데, 2명은 이사로 인해 퇴소했고, 2명은 이번 사건의 영향인 것 같다

학부모가 학대를 의심하는데, 해당 교사에 대한 결백을 믿나

- 선생님들을 신뢰하고 있다. 어린이집 내부도 보다시피 열린 공간이고 넓지 않아, 화장실에 가서 일이 생겨도 소리가 다 들린다. 감출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학부모가 주장하듯 어린이집에서 고의적으로 바늘로 상처를 입히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