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재래시장 내 어시장 재건축 사업과 관련 인근 사유지 매입 여부를 놓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착공 시기도 내년 초로 지연될 전망이다.
당진시는 지난 13일 시장상인회, 소비자단체, 시청 관계자 등이 모인 가운데 ‘어시장 재건축 사업방향 토론회’을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사유지 추가매입, 건축물 형태 등 안건이 논의됐으나 참석한 토론자들 간 이견을 드러냈을 뿐 의견은 모아지지 않았다.
재건축 사업부지 인근 사유지는 대지 815m², 건축물 3동(연면적 804m²)이며 이를 매입할 경우 약 26억원의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상인회는 그동안 ‘이 사유지를 매입하는 것이 어시장 재건축의 장기적 측면에서 바람직하다’고 요구해온 반면, 당진시는 ‘사업예산 초과 등으로 사업 차질을 예상’하며 난색을 표해왔다.
사유지의 매입이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느냐는 데에는 이날 참석한 시청 관계자와 임준홍 충남발전연구원 팀장등이 의견을 같이 했다. 사유지를 매입할 경우 어시장의 접근성은 향상되지만 도시관리계획변경 및 보상에 최소 1~2년의 기간이 소요되는 점이 이유다. 또한 재건축 사업이 사유지 매입으로 지연되는 등 문제가 발생하면 지원받는 국비(광역특별회계)를 반납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반면 황건성 시장상인회장, 인성진 어시장 재건축 대책위원장, 이인수 당진1동 번영회장 등은 사유지 매입을 시가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황 회장은 “토론회를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 시기가 빠른 것 같다”며 “좌판 상인들과도 대화하고 시장 상인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구체적인 것들을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성진 재건축 대책위원장은 “어시장 재건축과 관련 12개 요구 사항을 시에 전달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 답변을 먼저 해줘야 한다”며 불만을 표했다.
‘시가 사유지 매입에 대해 전혀 고려를 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이인수 당진1동 번영회장은 “상인들이 사유지 매입 후 재건축을 요구했는데 시는 매입시의 계획에 대해 아직 검토도 안 해 봤다”며 “기왕이면 사유지를 매입해 추진하는 것이 장기적 측면에서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어시장 재건축 과정에서 소비자 입장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는 쓴소리와 재래시장의 자구노력을 당부하는 의견도 있었다.
오경옥 대한주부클럽 당진시지부회장은 “시장의 건물을 어떻게 지을 것만 아니라 내용적인 부분을 고민해야 한다”며 “마트는 포인트제도나 할인행사 등을 통해 손님을 끌고 있는데 재래시장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건축을 마치고 건물이 깨끗해져도 상인들의 변화가 없으면 소비자가 외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현재 어시장의 점포마다 평수가 다 다르고, 자리배치 문제도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착공은 내년 2월~3월은 돼야 가능하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당진시가 추진 중인 어시장 재건축 사업은 현재 노후화된 어시장(당진시 읍내동 145-13번지 일원)에 사업비 85억 5천여만원(국비 34억)으로 지상2층(연면적 4,250m²)의 규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