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강농협 경제사업부 직원이 올 2월부터 면세유 환급금 1억4480만원을 61차례에 걸쳐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역 조합원들과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직원 개인이 6개월 이상, 수 십 차례에 걸쳐 엄청난 액수의 금액을 횡령했음에도 불구하고 뒤늦게 사실이 밝혀진 것에 대해 내부 감사와 관리자 책임 소홀 문제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조합원 ㅎ씨는 “내부에서 직원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역특성상 안면 있는 사람들이 이사와 감사를 하기 때문에 형식적인 감사만 이뤄질 뿐”이라고 지적했다.
ㅈ씨 역시 “감사시스템 자체에 문제가 있다”면서 “이 같은 사건이 터졌을 때 뿌리를 뽑지 못하고 유야무야 넘어가려 하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또한 이사와 감사는 물론, 조합장, 전무와 상무 등 중간 담당 관리자들의 해이한 감독에 대해서도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조합원 ㅁ씨는 “우강농협에서 또다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주변 조합원들도 크게 우려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당 직원은 물론 책임자까지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당진참여연대는 오는 11일 월례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상연 사무국장은 “비단 우강농협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수·축협, 신협 등 사회 전반에 걸친 비리 문제에 대해 강력한 대응과 처벌이 필요하다”며 “다음 월례회의에서 농민회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조합원은 우강농협에서 이러한 사건이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조합원 ㄱ씨는 “농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농협에서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은 기운 빠지는 일”이라며 “조용히 넘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조합원 ㅂ씨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전화를 끊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