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2일반산업단지 2-1공구에 괴재슬래그 가공처리업체가 6만6115㎡(2만평 상당) 규모로 입주할 것으로 알려져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송산2일반산업단지 사업자인 현대그린개발, 송산산업단지개발, 충청남도개발공사는 지난해 충남도에 유치업종 변경을 신청했다. 충남도는 지난해 11월 28일 유치업종 변경을 승인했다.

승인 결과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제조업, 하수, 폐수 및 분뇨처리업, 폐기물 수집운반처리 및 원료재생 업종이 추가됐다. 지난 1월 현대그린개발은 괴재슬래그 가공처리업체인 네비엔과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당진시가 현대제철 슬래그 처리와 관련해 협의를 체결하고도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성훈 3공구 주민대책위원장은 “업체가 들어오면 분진, 악취를 비롯한 화학물질로 인해 주민들이 피해를 볼 것이 뻔하다”며 “당진시는 슬래그 등 부산물처리업체를 유치하지 않겠다는 협약을 지켜야한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인근주민대책위 이근주 사무국장은 “사업자가 분양이 안되니까 유치 업종 변경을 신청한 것”이라며 “입주계약 승인권을 가진 당진시가 의지가 있으면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치업종 변경 신청에 대해 당진시 환경과, 기업지원과, 송산면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해 설득할 방법을 찾기 어렵고 친환경 생태산업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당진시 노력에 반하는 계획변경’이라는 의견을 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충남도청 투자입지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반대를 뒷받침할만한 법적 근거를 갖추지 못했고, 당진시도 친환경 생태산업단지 조성에 따른 제도나 조례 등 세부 규칙을 내놓지 않았다”며 “충남도는 유치업종에 대한 승인만 하는 것이지 당진시가 산업단지관리기본계획을 수립해 세부 규제방안을 통해 제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그린개발 이웅주 대표는 “법적인 문제가 없다”며 “주민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저감계획 등을 세웠고 지속적으로 주민들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네비엔 측도 환경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네비엔 이제수 본부장은 “마을 주민들 중에는 입주를 찬성하는 주민들도 있다”며 “환경 문제, 유해성분에 대해서는 문제없다”고 말했다.

당초 1월에 착공할 계획이었던 네비엔 측은 현재 분양계약만 체결한 상황으로 당진시에 입주계약 승인은 신청하지 않았다.

이제수 본부장은 “입주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면서 “송산2일반산단에서 괴재 슬래그 블렌딩(섞는), 일부 파쇄 작업만 하는 것은 경제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판단돼 구체적인 사업을 정하기 위해 현재 6월로 추진이 보류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공장 입주 반대 주민들의 입장은 강경하다. 김성훈 대책위원장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무조건 반대”라며 “당진시의 의지가 강하면 입주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