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자는 아무나 하는 자리가 아닙니다. 아주 불리한 여러 가지의 상황을 극복하고 시대를 변화시키며 힘들어 하는 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빛을 비추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지도자이기 때문입니다. 지도자가 누구냐에 따라 공동체의 구성원이나 국민의 행·불행의 그림자가 고스란히 그려지기 때문에 지도자의 책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막중합니다.
역사적으로 당대에 큰 영향력을 끼친 지도자는 한 시대를 읽어내는 정확한 눈과 공공의 이익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 일이라면, 목숨을 초개같이 여기고 직언도 하고, 이해관계인을 설득도 하고 하여 정면 돌파하려는 용기와 의지가 있는 이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지도자 그 개인적으로는 인간적인 약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대에 크게 쓰임을 받은 것 같습니다.
우리가 사는 당진지역에서 보면, 당장 풀어야 할 현안 사항이 많습니다. 인근 주변에 유해성 공장 설립추진에 반대하여 주민들이 호주머니 돈으로 현재 진행 중이거나 진행하려고 하는 집단 소송 사건, 또 무분별한 기업입주로 이미 오래 전부터 포화상태에 이른 악화 일로의 도로 사정, 황해경제자유구역 등 각종 개발 단지로 묶어 있어서 부동산 소유자로 하여금 사유 재산권을 온전히 행사 할 수 없도록 제약해 놓고서도 미래가 확실히 보장 안 되고 있는 단지 내 주민들의 원성, 편중된 굴뚝 성장 정책으로 환경오염으로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물질적 손해를 감당하고 있는 해당 지역 주민들, 개발이다 성장이다 하여 매년 수천억의 예산을 집행하는 상황에서도 전혀 변화를 못 느끼는 성장의 사각 지대나 다름없는 농어촌이나 농어업인의 기반시설문제 등등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답답함과 안타까움을 더해 줍니다.
오랜 행정 경험과 다종다양한 난 문제를 그 즉시 해결 해 온 실전 경험자인 필자가 보는 시각에서는 이 모든 제반 문제는 단언컨대 이 지역의 선출직 지도자들의 전적인 책임이요 그분들의 몫인데, 이 분들은 전면에 안 보이고 왜 이해주민들이 그 엄청난 정신적 육체적 고통과 물질적인 손해를 감수하면서 소송까지 하며 집단적으로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현상에 대한 분노이자 안타까움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앞서 열거한 현안사항 등은 절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당진지역 전체 시민들의 문제일 수 있고, 당대는 물론 미래 세대에도 크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중차대한 문제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예컨대 극심한 가뭄이 계속될 때 물 관리 주체가 전면에 나서서 적절히 배분하는 통제급수를 하지 않고, 농민들이 서로 알아서 물대라고 하고, 이쪽저쪽 눈치나 보는 형국이라면, 사이좋던 이웃 사이가 서로 먼저 물 대려고 물싸움 하게 되고 끝내는 살인까지 불러온다고 하지 않습니까? 이런 맥락에서 보면, 이 지역의 선출직 지도자가 당연히 조기에 전면에 나서서 방향을 바로 잡아주고, 설득도 하고 때론 주민과 함께 투쟁하여 끝장을 봐야 하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막대한 예산 집행권과 휘하에 잘 훈련된 공무원을 거느리고 있고, 가장 먼저 정보 입수가 가능하여 정보 입수 그 즉시 문제점 등 해법을 그 누구보다도 맨 먼저 접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선출직 지도자가 시간 경과에 따라 일이 되어 가는 대로 적당히 대응한다면, 그 누가 이러한 당진지역의 공통적인 난제에 대하여 책임감을 가지고 당초의 순수한 의도나 목적대로 풀어갈 수 있겠습니까?
필자는 구체적인 해법도 성취도 없는 그런 식의 변죽만 올리는 주장이나 글을 매우 싫어합니다. 그런데, 어찌합니까. 본지의 할애된 지면 관계상 필자의 생각을 보다 충실하게 전달하지 못해서 혹시나 이 글을 읽은 분들 중 오해나 상처가 생긴다면 참으로 유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