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서는 큰 줄이 끊어지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줄다리기 두 번째 경기에서 끊어진 수상줄(숫줄)은 내부가 부패해 있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다섯 명의 시민이 당진종합병원으로 후송됐다. 이 가운데 4명은 치료 후 바로 귀가했으나 1명은 입원치료를 받았다.
당진종합병원 측은 “환자의 상태 등 정보는 동의 없이 알려 줄 수 없다”며 답변을 피해 의료진의 소견을 직접 들을 수 없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병문안을 다녀왔다는 송악읍 방계리 구본길 이장은 “검진 결과 큰 이상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자 상태도 호전되고 있어 수 일 내로 퇴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영규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장은 “줄이 끊어져 부상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제작한 줄을 보관하는 과정에서 덮개 이음매 부분에 습기가 들어가 줄 내부가 부패했을 것으로 원인을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위원회 측은 향후 덮개 이음매 부분을 이중으로 덮어 습기 차단 등 보관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박 위원장은 이어 “축제를 위해 40여 일간 줄을 만들고 온 정성을 쏟아 부은 줄 제작자의 마음도 헤아려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당진참여연대 조상연 사무국장은 “줄 제작 당시 짚의 질이 좋지 않은 점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줄이 끊어진 것에 대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고 이 사고를 축소·미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6월에 열릴 남북통일줄다리기를 위해 관계자들은 5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다시 줄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줄 제작은 도비와 시비 각 2000만 원씩 추경으로 지원받아 진행될 예정이며, 5월 31일에 열리는 충남도 대축전에서는 보관 중인 다른 줄을 이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진시의회 안효권 부의장은 “이번에 줄을 만들 때에도 볏짚 수급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 줄을 만들기 위해 예산을 투입한다해도 좋은 볏짚을 어디에서 조달할 수 있을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