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빠지면 섬처럼 드러나는 갯벌에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호미와 조개를 담을 그물망을 손에 쥐고 배에 오르는 사람들은 바지락을 하나 가득 잡겠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부풀었다.

제9회 한진포구 바지락 갯벌체험축제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개최됐다. 이번 축제에는 난타를 비롯해 초청가수 공연은 물론이고 바지락 까지 대회, 중량 맞추기 대회 등 바지락을 이용한 체험행사도 마련됐다. 무대 주변에서는 바지락 부침개 등 바지락 요리 무료 시식회도 열려 관광객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하루 1000명의 출입이 가능한 바지락 캐기 체험어장은 썰물이 되면 섬처럼 드러나는 갯벌이다. 참가자들은 아침 일찍 포구에서 배를 타고 나가 이곳에서 마음껏 바지락을 캐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가족들과 함께 평택에서 온 김형남 씨는 “평소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모처럼 가족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며 “내년에도 또 방문하고 싶은 축제”라고 말했다.

[인터뷰] 지경석 축제위원장

“체험장 어민참여 개선해야”

“한진포구 바지락 갯벌체험축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작년에 비해 약 30%정도 방문객이 증가했습니다. 서울·수도권과 천안 등 전국 각지에서 바지락을 직접 잡고, 싱싱함을 맛보기 위해 찾아오지요.”

하나부터 열까지 축제를 총괄하느라 바쁜 시간을 보낸 지경석 축제위원장은 바지락 축제가 날로 발전하고 있는 점에 대해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수산물 깜짝경매를 비롯해 바지락을 이용한 각종 체험행사에 관광객들이 참여하며 즐거워 했다”며 “당진을 알리는 데에 한진포구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있다. 일부 인근 어민들이 체험장에서 바지락을 캐, 더 많은 관광객들이 즐기지 못한다는 것. 체험장은 하루 1000명만 수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민들이 참여하면 일부러 이곳을 찾은 방문객들이 그만큼 참가하기 어렵게 된다.

지 위원장은 “지역축제 발전을 위해 주민들이 이러한 부분은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한정된 시 예산만으로 축제를 추진할 수밖에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등 지역에 입주한 대기업이 도움을 주면 더 풍성한 축제를 개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의 일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