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2-2공구 개발을 앞두고 묘지 이장과 관련해 대체묘지를 찾지 못한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당진시 집계에 따르면 동곡리 공동묘지를 비롯해 2-2공구 개발지역에 있는 이장 대상인 묘는 약 600여 기로 추정된다.
유연묘 가운데 매장을 원하는 주민들 중 대체묘지를 찾지 못한 일부 주민들이 “죽어서도 쫒겨나 갈 곳을 잃게 생겼다”고 호소했다.
송산2산단을 지정할 당시 산단 내 대체묘지를 조성하겠다고 시에서 입장을 밝혔으나, 2공구가 세 개로 분할 개발되면서 시행사가 나뉘었고 이 같은 약속 역시 흐지부지 됐다.
또한 현재 법적으로 산단 내에는 대체묘지를 조성할 수 없게 돼 있어 주민들은 타지역으로 이장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선산이나 문중묘 등 개인 땅이 없는 이상, 묘지이장으로 받게 되는 보상금으로는 묘지를 사기엔 턱없이 부족해 주민들은 이장 부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주민은 “시행사가 나뉘면서 책임소재가 불분명해지면 행정에서 이 부분을 신경 쓰고 챙겼어야 했다”며 “현재 당진시의 개발업무에 대해 마스터플랜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가 없어 생겨난 문제”라고 비판했다.
당진시의회 안효권 부의장은 “행정미숙으로 빚어진 혼란”이라며 “주민편의에 소홀한 것은 위민행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를 담당하고 있는 당진시청 여성가족과 노인복지팀과 기업지원과 산단개발팀에서는 구체적인 대책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임동신 노인복지팀장은 “집계된 묘 중 480여 기는 무연묘로 법에 따라 화장을 한 뒤 10년간 보존조치를 할 예정이며, 유연묘 중 일부는 개인문중 땅에 모시거나 최근 추세에 따라 화장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동곡리 공설묘지의 유연묘 중 매장을 원하는 묘는 당진 내 타 공설묘지에 충분히 수용이 가능하지만, 다른 곳에 땅을 마련하기 어려운 주민들에 대해서는 현재로써는 법적으로 적당한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남상서 산단개발팀장은 “시행사와 협의를 통해 묘지이전시 장비를 지원하는 등 도의적인 차원에서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이장비용이 보상됐기 때문에 시에서 대체묘지를 마련해 줄 법적 근거가 없는 상태”라며 “점점 매장이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공원묘지에 대한 수요가 적어 시에서 공원묘지를 조성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