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집 창고에 새가 한 마리 들어왔다. 처음엔 새를 창고 밖으로 쫓아 낼 생각이었다. 새에 관심이 많은 친구를 불러 창고에 숨어 있는 새를 찾았다. 새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두려워하고 있었다.

처음엔 비둘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처음 보는 어린 새였다. 이런 창고 깊숙이까지 새가 들어온 것이 놀라울 정도로 어렸다. 친구가 조용히 다가가 새를 잡았다. 새는 큰 눈으로 겁에 질려 떨고 있었다.

잡은 새를 조심조심 안고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빠른 시간 안에 구조했고, 다행히 건강 상태도 괜찮아 보였다. 새를 상자에 담아 어두운 곳에 보관한 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 전화하니 1시간30분 후 구조대원이 도착했다.

구조대원에 따르면 올빼미과의 소쩍새로, 멸종위기종이라고 했다. 처음 보는 소쩍새였다. 유난히 눈이 예뻤다. 소쩍새를 구조대에 보내고 난 뒤 이후 상황이 궁금해 연락했다. 소쩍새는 미약한 뇌진탕과 안구 손상이 있어 간단한 치료를 한 뒤 방생 할 예정이라고 전해 들었다.

자연이 훼손되고, 많은 개발로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사라지고 있다. 이번과 같이 야생동물이 안전하게 구조되는 경우도 흔치 않다고 한다. 종종 고속도로에서 로드킬 당한 야생동물을 볼 수 있다. 결국 인간이 자연을 훼손하고, 개발을 했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다. 물론 개발을 막을 순 없다. 하지만 야생동물과 자연을 보호해야 한다.

한편 야생동물을 발견한다면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041-334-1669)에 연락하는 것을 추천한다.

백승하 학생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