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기자에서 석문면장, 다방, 새마을금고 이사장 등에 종사하며 많은 고생을 겪어왔지.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나와.”
손인교 전 당진새마을금고 이사장은 대학생시절 신문기자로 2~3년간 일했다. 당시 김구 선생이 총격으로 사망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은 그는 펜을 놓고 마이크를 잡았다. 이승만 반대를 외치며 반정부운동을 시작했고 ‘빨갱이’라는 모진 소리를 들으며 힘든 젊은 날을 보냈다.
석문면장을 할 당시 박정희 지지성명에 동의하지 않아 1년도 못 채우고 면장직을 내놓았다. 이후 다방을 차렸으나 군인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장사를 도저히 할 수 없어 문을 닫았다. 그는 항상 없는 사람들을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생각했다. 그들을 위해서 신용협동조합을 설립하려 했지만 허가가 나지 않아 새마을금고로 변경해 일을 시작했다. 아무것도 없던 새마을금고를 23년 동안 함께 하면서 자산 500억 원을 만들고 한때는 전국에서 3번째 안에 드는 규모로 성장시켰다.
요즘엔 틈이 나면 책을 읽고 컴퓨터와 신문으로 정치뉴스를 찾아 보는 것이 그의 일상이다. 그는 언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권력에 아부하지 말고 금전에 노예가 되어서는 안된다”며 “당진시대는 20년 동안 그 원칙을 지키고 있어 좋은 신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숨겨진 것을 캐내고 정부의 시시비비를 밝힐 수 있는 바른 글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재정이 안정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정직할 수 있다”며 경제적인 면에서도 우려를 표했다.
“앞으로 당진시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될 수 있게끔 당진시대가 이를 견인하는 선구자가 돼 주길 바라요. 어려운 사람들의 아픈 곳을 치유하고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기사가 필요하지요.”
손 전 이사장은 “앞으로 남은 일생을 지역에서 행복하게 보내다가 하늘에서 부를 때 조용히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수미 인턴기자 d91111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