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농협의 예를 소개하고 싶다. 충남 지역의 한 농협의 경우 지역 내 거주민이 엄청 줄어들었다. 1980년 초까지만해도 면단위조합장은 그런대로 직원 월급을 주고 자율로 운영이 가능했다. 허나 매년 줄어드는 인구는 이제 면단위를 다 합쳐도 시청 소재지의 일개 동 단위 인구도 안 되는 게 현실이다보니 이제 면단위 조합은 독자적 운영이 거의 불가할 정도다. 면단위조합 정규직원은 인사철만 되면 무슨 수를 써서라도 읍 단위나 시소재지 큰 조합으로 기를 쓰고 떠나려고 한다.

반면에 읍 단위이상 시·군청 소재지 조합의 경우 그나마 인구가 좀 집중되니 수신 업무량도 늘어가고 수지타산도 맞으며 종합건물도 지을 수 있어, ‘노인대학’, ‘주부대학’을 적어도 십 수번은 해본 것이 보통이고 이들의 동창회도 있으며 요즈음엔 색 다르게 ‘문화대학’, ‘노래교실’, ‘주부교실’도 한번 개발하려는 분위기가 있단다. 읍 단위 이상 되면 조합장을 평생 꼭 한번은 해보려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조합 이사라도 꼭 해보려고 투표권자인 조합 대의원들에게 상시 경쟁이 치열하단다. 조합장은 연임 제한이 생겨 있으나 이사는 아직도 연임제한이 없이 무제한 이어서 읍조합 이사직 경선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 가고 있다.

대도시내 조합장 농협의 경영은 탄탄대로다. 대전의 경우 00단위조합의 경우 예수금이 이미 1조 원을 넘긴 지 오래다. 조합장이 좌지우지하는 점포가 수십개이고 직원 수도 큰 곳은 수백명이 넘는다. 그야말로 큰 은행장이다. 누구하나 심사리 관여하고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엄격한 감독조차 없는 그야말로 무소불위의 자율민선직 은행장이다.

매년 결산엔 좀 규모가 있는 대도시 조합은 흑자가 적어도 수십억 원 이상이고 큰 규모의 조합장조합은 100억 원 가까운 결산 흑자가 나서 이를 처리하느라 골머리 한다고 한다. 출자배당은 언제나 정기예금 금리를 훨씬 상회하고 있고 비용을 쓸 큰 명분이 별로 없어 고민이란다. 해서 나온 아이디어가. 조합원 복지기금이다. 비용도 농촌교육복지지원비만 연간 무려 20~50억 원에 이른다.

그 중에 조합원 ‘농촌영농자재지원비’란 이름하에 명절 때만 되면 연 2회 정도는 소위 농촌교육 복지지원비 중 조합원 영농자재지원비 명목으로 몇 억쯤은 쉽게 비용지출해 소위 도시에 거주하나 농사 하나 짓지 않아도 일찍이 약삭 빠르게 도시 조합원으로 가입한 인근 아파트에 사는 무 농장 페이퍼 조합원에게 적을 땐 10만 원 많을 땐 20~30만 원 이상씩 쿠폰을 발행해 나눠주고, 이는 조합장선거가 예정돼 있으면 당연히 받으려니 하는 조합원 고유의 몫이 되고 있다. 쿠폰은 조합 하나로 마트에서 자연히 생선과 고기를 사먹는 현금 역할을 하고, 어느 조합은 조합원에게 생일날 떡 케이크도 배달해 준단다.

이런 것이 그야말로 조합장의 통치수단이요. 업무 추진성 비용으로 최근엔 이것이 시중은행으로부터 문제가 일자,금년부터는 반드시 발행 쿠폰을 영농자재 구입에만 사용할 수 있다고 연합회(조합회)에서 지침을 내렸다. 올 설에도 쿠폰을 또 받은 소위 대도시거주 조합원들은 이의 사용을 예전처럼 마음대로 쓸 수 있게 환원해 주길 주장하기도 한다.

대도시 수도권 조합장농협은 농협 법에 정한 농촌을 핑계로 탈세의 온상이 되고 있다. 결국 도시조합장 농협은 돈 장사가 잘되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대도시 조합장농협은 경영이 잘되고 엄청난 흑자 결산 또한 무난한 것이 오늘날 한국의 대도시 조합장농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