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회관 건립비 2백억 지원배경에 의혹
당진화력 - “발전기 증설 반대 않겠다는 조건으로
군·군의회 동의서 받았다” 주장
군·군의회 - “‘적극 협조’ 동의서 제출했으나 증설과는 무관하다”
당진화력이 내놓기로 한 당진군 문예회관 건립비 2백억원의 지원배경은 과연 무엇인가?
당진군이 한전으로부터 문예회관 건립비 명목으로 총 2백억원을 지원받기로 한 사실과 관련 당진화력측이 ‘현재 4호기까지 계획되어있는 발전기를 추가로 증설할 경우 이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조건으로 지원 결정이 났다’고 밝혀와 파문이 일고 있다.
게다가 당진군과 군의회는 지난해 한전측에 사업비 지급요청을 하면서 ‘전원(電源) 개발사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사업계획서와 별도로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24일 한전 당진화력건설처 지역협력과의 한 관계자는 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98년부터 2개년동안 당진군 문예회관 건립사업에 2백억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은 한전의 특별지원사업으로서, 향후 5·6호기, 7·8호기 등의 후속 발전기를 더 건설하게 될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이에 대한 행정적인 규제나 반대를 하지 않고 협조하겠다는 조건으로 중앙위원회에서 승인이 난 것”이라며 “이에 대한 당진군과 당진군의회의 동의서가 지난해 이미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그러나 이는 주변 주민들에 대한 보상문제와는 별개의 것으로 행정적인 차원의 협조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당진화력측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일 경우 그동안 당진화력 증설의 가능성에 심각한 우려와 반대입장을 보여온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 당진군과 군의회는 지난해 10월과 11월 한전측에 문예회관 건립비 2백억원을 요청하면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데 이어 “당진군수가 요청한 문예회관 건립비 2백억원이 지원될 경우 군민을 대표해 전원개발사업에 적극 협조하기로 동의한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군의원 12명의 연명으로 별도로 제출한 것으로 밝혀져 당진화력측의 주장이 ‘사실무근이 아니’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이에 대해 당진군과 군의회는 이 동의서가 발전소 증설과는 무관한 단순한 협조차원의 서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당진군 지역경제과의 담당자는 “당진화력측에서 발전기 증설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조건을 넣을 것을 요청한 적은 있었다”며 “그러나 군수명의로 사업비 지급요청외의 서류를 제출한 사실은 없으며 군의회가 낸 동의서는 한전의 사업에 협조하겠다는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당진군의회는 “특별지원사업비 2백억을 지원받기 위해서는 군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행정부의 제의가 있어 동의서를 내게 됐다”며 “발전소 증설에 협조하겠다는 뜻으로 서명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의원들은 ”동의서의 문구가 상당히 자의적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별지원사업비 2백억원이 어떠한 근거로 지원되는 것인지 사전에 구체적인 검토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