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교생 39명으로 조용한 고산초(교장 배무룡)에서 수요일 오후만 되면 학교가 떠들썩해진다. 전교생이 모여 풍물 연습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고산초등학교 신명 동아리가 제23회 충청남도지사기 초중고 학생농악대회에서 4년 연속 대상을 수상했다. 초등부 4팀 가운데, 고산초는 초등부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고산초 학생들은 대회가 시작하기 전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무대에 오르자 지금껏 연습한 실력을 한껏 드러냈다. 저학년인 1·2학년은 양반과 사냥꾼 복장을 하고 돌아다니기도 하고 고학년들 어깨 위 무동을 타며 공연에 함께 어울렸다.
20여 년 전 고산초의 전통 동아리를 만들고자 시작한 풍물 동아리가 각종 대회에서 상을 거두며 고산초의 역사로 거듭나고 있다. 배무룡 교장은 “아이들이 풍물을 시작 할 때 어려워하기도 하지만 전교생이 어울리면서 단합이 이뤄지고 풍물을 통해 아이들이 우리의 전통을 소중히 여긴다”고 말했다.
[미니인터뷰] 이다경·최원경·노단영(6학년)
꽹가리를 치는 다경 학생은 대회에 나가면 틀릴까봐 조마조마 하다고 한다.
“풍물을 하면서 특별한 특기를 가진 것 같아 자랑스러워요.”
원경 학생은 버나(챗바퀴나 접시 등을 막대기나 담뱃재로 돌리는 묘기)놀이에 최고라고 한다.
“접시를 많이 떨어트리기도 했어요. 지금은 자유자재로 버나 묘기를 할 수 있어요.”
이다경 학생은 열두발상모(열두발이나 되는 긴 상모)를 묘기에서는 따라올 사람이 없다.
다경, 원경, 단영 학생은 “후배들에게 가지고 있는 재주들을 물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