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기동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로 늘어가고 있는데, 이는 당진시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적인 현상이다. TV에서도 유기동물의 어려운 상황 등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더 관심이 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당진 지역에서 발생된 유기동물 중 본 유기동물센터에 접수된 개체 수만 해도 2010년 30여 두, 2011년 60여 두, 2012년 90여 두, 2013년 10월말 현재 150여 두로 3년 사이 500%이상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른 센터까지 합하면 더 많은 개체가 접수됐을 것이고, 이러한 유기동물의 처리는 정부는 물론 각 지자체의 큰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이렇게 발생한 유기동물 중 주인에게 돌아간 개체 수는 개의 경우 연간 5~6마리밖에 되지 않으며 고양이의 경우는 전혀 없었다.
유기동물의 개체종류를 보면 개가 약 70%, 고양이가 약 30% 정도 분포를 보이고 있는데, 개의 경우는 대부분 버려져서 떠돌이 생활을 하거나, 주인과 외출한 뒤 잠깐 사이에 주인과 헤어져 센터로 들어온다. 고양이의 경우는 유기됐다기 보다 야생고양이가 유기고양이로 신고돼 들어올 때가 많이 있는데, 가정에서 기르다 유기되지 않은 야생고양이는 보호기간이 지나도 길들여지지 않아 가정으로 입양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보통 유기동물센터에서 주인을 찾기 위한 공고기간이 10일, 이 기간이 지나면 원하는 동물애호가에게 분양을 하게 되고, 건강이 좋지 않거나 나이가 많은 경우 입양이 안 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분양이 안 되는 개체가 증가하면서 시설이 포화상태가 되면 어쩔 수 없이 안락사라는 과정을 밟게 된다.
최근 새로이 시행된 동물등록제가 버려지는 동물의 수를 줄일 것이라는 좋은 취지에서 시작됐지만, 아직 정착단계는 아니고, 시행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동물등록제시행 계도기간(2013년 12월 말) 내에 등록을 할까 말까 망설이다 버려지는 개들이 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이것이 일시적인 현상이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사람도 살기 힘든데 동물까지 신경써야 하냐’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유기동물이 있다고 시청이나 구조대에 신고했는데, 출동해서 구조하지 않으면 민원을 제기하고 인터넷에 공무원들의 무책임이라고 투서를 올리는 투철한 시민들이 있기 때문에 출동해서 구조, 보호해야 한다. 출동, 보호 그리고 입양되기까지 들어가는 모든 비용은 우리들이 낸 금쪽같은 세금으로 처리하게 되며, 그 예산은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그렇기에 반려동물 입양을 고려하는 분들은 아주 신중하게 생각해보고, 반려동물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잘 고려해 입양을 결정해주길 바란다.
‘우리 아이가 강아지를 좋아해서, 다른 집에서 키우는 거 보니 좋아보여서, 갑자기 눈에 띈 강아지가 너무 예뻐서’ 라는 생각으로 입양을 결정하면 큰 낭패를 보게 된다. 가족들과의 의견을 조율하고 잘 결정해서 입양을 해야 버려지는 동물들이 없게 되고, 우리의 귀중한 세금을 낭비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가족들 중 한 사람이라도 망설이는 사람이 있다면 입양을 결정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은 그 가정의 새로운 가족이며 쉽게 버릴 수 없는 생명이라는 확실한 생각으로 입양을 결정해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