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섬풍어당굿은 연평도로 조기잡이를 나가기 전 어민의 무사귀환과 풍어를 빌던 풍어제로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에서 450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풍습이다. 풍어제는 엄격한 유교식 제사와는 달리 육지와 바다에서 무당이 춤과 노래를 곁들인 굿을 하며 마을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화목과 협동을 다지는 마을축제 형태를 띤다.

어깨가 절로 들썩이는 풍악이 울려퍼지고 형형색색의 장식들이 붙어있는 늘씬한 봉죽기 아래에 서너명의 장정들이 모여 붙었다. 아슬아슬 쓰러질듯 움직이는 봉죽기에 사람들의 시선이 모여들 법하지만 다들 저마다의 흥에 취해 안섬풍어당굿대제를 즐겼다.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35호로 지정된 안섬풍어당굿대제(보존회장 김종문)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안섬포구 일원에서 열렸다.

첫째 날 당주안굿과 장승세우기를 시작으로 봉죽을 달고 뱃기를 세우는 것으로 안섬풍어당굿의 막이 올랐다. 이어 당집과 마을 곳곳에서 굿이 이어지며 마을의 안녕과 만선 풍어, 무사고를 기원했다.
둘째 날에는 해오름 풍물단의 풍악이 주민들의 흥을 돋구는 가운데 봉죽기 행렬이 이어졌다.

마지막 날은 봉죽기와 뱃기를 내리고 오방굿, 명도굿, 뱃고사를 진행했으며 마을입구에 위치한 대동샘에서 용왕제를 지냈다. 이어 당집 앞에서 열린 장승제와 마을 돌며 진행하는 거리굿 등이 펼쳐졌다. 선착장에서는 발심지와 함께 액운을 띄워 보내며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것으로 행사를 마무리했다.
안섬풍어당굿은 지난 1994년 전국 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문화체육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역사적·전통적 풍어제로 1996년 안섬풍어당굿 전수회관을 지어 전통문화를 보존해 오고 있다.

인터뷰 김종문 보존회장
“순수한 우리네 전통문화 보존필요”
안섬풍어당굿을 후손들에게 그대로 물려주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 인력난, 예산부족 등을 겪을 때마다 우리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점점 잊는 것 같아 한편으로는 안타깝네요. 몇몇 사람들은 대제를 미신으로 취급하는데 우리민족의 역사와 전통으로 봐주셨으면 합니다. 안섬풍어당굿대제는 민속문화원의 책으로 발간된 적이 있을 만큼 우수한 문화입니다. 앞으로 대제가 잘 보존돼서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문화로 발돋움하길 바랍니다.

인터뷰 지운기 예능보유자
“안섬풍어당굿대제 발전 기원”
안섬풍어당굿대제 준비 때문에 최근 눈코뜰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냈습니다. 다행히 날씨도 좋고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서 올해 대제를 기쁜 마음으로 지낼 수 있었습니다. 것 같네요. 안섬포구의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풍어제의 모든 과정을 하나하나 손수 준비했기 때문에 대제에 대한 자부심이 큽니다. 앞으로도 주민들이 단결·화합함으로써 안섬풍어당굿대제의 지속적인 발전을 기원하며 전통문화계승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인터뷰 김문성 공동집행위원장
“젊은이들이 우리의 전통에 관심 갖길”
올해는 날씨가 좋아 대제를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반면 행사에 참여한 마을 주민들이 70세 이상이여서 인력이 모자라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젊은 사람들이 우리 전통을 보존하는 것에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대제를 준비하면서 소소한 문제들이 있었지만 주민들의 화합으로 문제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시·도의 많은 지원과 관심을 바랍니다. 앞으로 안섬풍어당굿다제가 대중적인 발전을 하기를 기원합니다.
참가자 미니인터뷰
이영자·정영옥·김진각(안섬포구) “안섬풍어당굿대제가 당진을 대표하는 행사가 되길 기원합니다. 주민들이 탈없이 한해를 보냈으면 해요.”
박선영 어촌계장 “올해 안섬풍어당굿이 무사히 진행돼서 집행위원장으로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안섬풍어당굿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류인철(기지시)·이근상(석포리) “매년 안섬풍어당굿대제 구경을 오고 있습니다. 앞으로 볼거리가 더욱 많은 축제가 되길 바랍니다.”
백금현(안섬포구)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입니다. 올해는 모두 부지런하게 일해서 부자되는 한해가 되길 바랍니다.
우동기 당진수협 이사 “안섬포구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