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은 지방자치 20년째로 여섯번째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이번 지방선거에는 유권자들의 관심과 참여로 기존의 선거와는 다르게 적극적인 선거참여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과거 지방선거에서는 혈연, 지연, 학연 등 조직과 남성중심의 선거문화로 건전한 정책대결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다. 또한 선거기간은 정치에 대한 무관심으로 유권자의 권리를 실천하지 못하고 단순한 휴일로 여겨 왔다.

이러한 선거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민주정치의 건전한 선거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 메니페스토 운동이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됐다.

메니페스토란 선거에 참여하는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들에게 구체적인 목표, 추진우선순위, 이행방법, 이행기간, 재원조달방안을 유권자들에게 공약으로 제시하고, 유권자는 정당과 후보자의 공약을 비교하며 실현가능성이 높고, 지역에 적합한 정책공약을 많이 제시한 정당이나 후보자에게 투표하는 것을 의미한다. 당선 후에는 공약을 실천하는 과정에서 유권자들의 의사를 반영하며, 소통하고 있는지에 대한 주기적인 평가를 하는 것이 메니페스토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메니페스토실천본부가 국회의원 및 지방자치단체장을 대상으로 정책에 대한 공약이행 및 비교분석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은 선거가 끝나면 당선자들과 소통이 부족하고 당선자들이 제시한 정책공약에 대한 무관심해진다. 결국은 선거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정치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며 이는 곧 지방선거가 과연 필요한가라는 생각을 갖게 해 민주주의 발전을 저해하게 되는 결과를 초래한다.

충청남도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선거가 되기 위해서 충남지역의 특성에 적합하고 지역주민들이 요구하는 정책현안을 발굴하기 위해 10대 정책 아젠다를 개발했다. 이는 지역유권자들에게 이번 지방선거가 정책중심의 선거가 되기를 바라며 충남지역주민들의 발전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다.

당진지역 시민단체는 후보자들의 정책과 공약을 평가 분석하는 메니페스토를 실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지방자치의 발전을 도약하는 작은 실천이며 시민단체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지역구마다 후보자가 넘쳐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후보자들은 지역주민들을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있으며 어떤 공약과 정책을 내놓을지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있다. 선거에 출마하려는 후보자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누구나 선거에 출마할 수 있지만 쉽게 생각하지 말라고, 철저하게 준비된 후보자가 되라고. 경제적 능력과 연고와 조직이 있다고 준비가 된 후보자라는 생각보다는 정치철학이 있고 개인의 이익보다는 대의를 향한 열정이 있다면 도전해보라고 권유한다. 하지만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에 대한 책임과 유권자들의 매서운 검증과 평가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진다.

이번 지방선거는 메니페스토가 선거의 중심이 돼야 한다. 지방선거후보자들은 질 높은 정책공약을 개발하고, 유권자들은 후보자들간의 공약 비교 및 평가를 정확하게 해서 풀뿌리민주주의로 대변되는 지방선거에서 메니페스토확산으로 정책선거와 책임정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