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호지와 정미에서 각각 치루고 있는 4.4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와 관련해 최근 대호지 4.4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회장 최규범)와 천의장터 4.4 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회(회장 박영일)가 행사 일원화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올해 행사 날짜가 임박해 종전의 방식대로 각자 기념행사를 열고, 이후에 구체적인 일원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동안 4.4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와 관련해 대호지면과 정미면 주민들은 서로의 정통성을 주장하며 각각 기념식을 따로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 같은 주민 간 갈등이 선조들의 독립만세운동 정신과 이들을 추모하는 의미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

주민들이 최근 행사 일원화에 대해 공감하면서 이 같은 논의가 이어져 오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행사를 치루고, 어떻게 새로운 기념사업회를 구성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대호지 최규범 회장은 “외부 여론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행사를 하나로 합치는 것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다”며 “올해 행사를 마친 후 천의장터 기념사업회와 일원화 방안 등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천의장터 박영일 회장은 “일원화 필요성과 의미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며 “하지만 발원지가 대호지라는 이유로 대호지를 위주로 하는 행사 일원화라면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행사가 끝난 뒤 대호지 측과 계속 만나 대화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4.4 독립만세운동은 1919년 서울에서 3.1 운동을 경험하고 돌아온 유생들을 중심으로 이뤄진 항일 항쟁으로 같은 해 4월4일 대호지면사무소에 집결한 주민들이 장날을 맞은 천의장터까지 만세운동을 벌였다. 그동안 대호지 측은 운동을 주도한 사람들이 대호지면민이라고 정통성을 고집한 반면, 천의장터 측에서는 장날을 맞아 만세운동 최고의 격전지였던 천의장터를 고집하며 각자 기념행사를 개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