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시원히 부르지 못한

노래 하나 버리려 바다를 찾던 날

출렁이던 물길 자취 없고

거친 갯벌 속 살 드러낸 채

돌아올 물 때 꿈꾸고 있을 뿐

버릴 곳 없어

다시 가슴에 슬어 담아

전라로 뒹구는 빈 고동으로

푸르른 물길 돌아와 보듬어 주기를

먼데 파도 소리 귀 기울일 때

뜨거운 허기로 비는 가슴

너를 향해 부르는 내 노래는

어찌하여 눈물뿐인지

밤마다 애끓는 가슴앓이

이생의 인연 아니면

어느 한 생에 만나 지려

한 시도 머무름 없이 비껴가는지

억만 겁 스쳐야 인연 지어 지려나

살을 에는 바람이어도 좋으리

한 순간이라도 내 곁에 머물러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