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순성면 본리에서 40년 이상 농사지으며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몇 년 새 당진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수많은 크고 작은 기업체가 들어오면서 일자리도 많아지고 인구도 계속해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에서 대대로 농사를 지으며 평생토록 살아온 주민들은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아쉬움을 느낍니다.
최근 순성면 광천리에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들어올 예정이어서 순성면민들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순성면 곳곳에 공장 입주를 반대하는 현수막이 게시됐는데,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를 볼 때마다 마음이 답답하고 한심할 뿐입니다.
당진시가 발전을 위해 기업유치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도 시민의 건강을 위협하는 환경문제 해결을 시정의 최우선순위로 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순성면은 공기 좋고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우후죽순 식으로 중소 기업체가 무분별하게 들어와 조용하던 마을에 소음공해를 비롯해 환경오염을 야기해 왔습니다.
기업을 유치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 검토와 타당성 조사, 환경영향평가를 바탕으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이 필요한데, 이러한 절차는 형식에 불과할 뿐입니다.
또한 지역 내에 농공단지를 비롯해 여러 산업단지가 있습니다. 많은 돈을 들여 산업단지를 조성해 놓았지만 기업들은 산업단지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오히려 각 마을 곳곳에 들어서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갈등이 생겨납니다. 기업을 산업단지로 유도하는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공장이든, 축산시설이든 해당 지역 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공장 설립 허가가 남으로 인해 주민들은 결국 분노하게 되고, 이는 행정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지금의 당진시 행정업무 처리는 현장의 상황과 큰 괴리가 있는 것입니다. 당진시는 현장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행정을 펼쳐야지 일방적으로 업무를 처리해서는 안 됩니다.
지금 당장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효과도 중요하겠지만 환경문제는 만년지대계(萬年之大計)로 멀리 봐야 합니다. 가뜩이나 농업·농촌의 위기 속에 어려움에 살고 있는 농민들을 이러한 문제로 또 다시 울리는 일은 절대로 있어선 안 될 것입니다.
당진시가 순성면 광천리 폐기물 재활용업체 입주 문제를 완전히 원점에서 재고할 것을 촉구합니다. 우리 순성면민들은 해당 업체를 추호도 수용할 수 없다는 의견을 강력히 전달하는 바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