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낙협(조합장 이경용)이 추진하는 육성우 목장 건설과 관련해 낙협 측과 주민들이 만나 대화하는 공식적인 자리가 지금까지 두 차례 마련됐지만, 양측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육성우 전문목장 반대 주민대책위(위원장 김찬환, 이하 대책위) 측에 의하면 이들은 낙협 측에 “대화에 대한 의지가 있다면 농지취득 신청을 우선 취하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지만 낙협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또한 낙협에서 육성우 사육두수를 3000두에서 1500두로 줄이겠다고 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한 사업계획에는 여전히 3000두로 돼 있어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대책위 윤명수 사무국장은 “낙협이 농지취득을 취하하지 않는 것은 애당초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며 “육성우 목장이 들어선 이후에 타 축종이 무분별하게 유입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마땅한 대책조차 마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당진낙협 김연욱 상무는 “농지취득 자격 증명을 받은 것을 취하하기에는 시간적 문제로 어려움이 있다”며 “농지취득을 취하하지 않아도 장소 변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과 좋은 결과를 얻을 때까지 계속해서 대화를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민들은 당진시와 충남도, 농림부 등 행정에 대한 불만도 큰 상황이다. 이철환 전 시장으로부터 받은 답변과 달리 민선 6기 들어 “주민들이 반대하면 추진하지 않겠다”라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취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견서 제출 등 각각 역할을 했던 농림축산식품부와 충남도, 당진시가 주민과 낙협이 갈등에 봉착하자 최종 결정권은 면장에게 있다는 등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대책위 윤명수 사무국장은 “오락가락 하는 당진시의 입장과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행정에 무척 실망감을 느낀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