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제2일반 산업단지 2-3공구가 조성 중인 가운데 탄소섬유의 원료가 되는 콜타르 가공업체가 2-3공구에 입주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콜타르는 석탄을 고온건류하는 과정에서 부산물로 생기는 점성이 높은 검은 액체로, 당진의 경우 현대제철의 공정 중 다량의 콜타르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콜타르의 유독성 때문에 현대제철에서 발생하는 콜타르는 지역에서 처리하지 않기로 당진시와 협약을 맺은 바 있다.
최근 기업유치가 둔화됨에 따라 지역경제 침체가 이어지고, 콜타르를 원료로 만드는 탄소섬유가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불리며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콜타르 가공업의 지역 입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각에서는 콜타르가 발생하는 제철 과정 등에서 환경오염이 주로 초래되는 반면, 콜타르 가공 과정에서는 환경적 악영향이 미미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H성형기 송준일 연구소장(공학박사)은 “실질적인 환경오염은 제철 과정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환경피해가 적고 부가가치가 높은 콜타르 가공을 지역에서 할 수 없다면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라며 “콜타르를 타 지역으로 운반하면서 유출될 경우 생기는 위험이 오히려 더 크다”고 말했다.
또한 현대제철이 대산에 위치한 현대오일뱅크와 콜타르 가공과 관련해 협약을 맺었다는 소문이 일면서, 대부분의 공해는 당진시에서 발생하는 반면, 경제적 효과는 서산으로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동완 국회의원은 “탄소섬유가 미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콜타르 가공업 입주는 당진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하다”며 “이를 놓치는 것은 지역의 큰 손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환경적 우려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 조사와 검증이 우선돼야 한다”며 “(콜타르 가공업 입주에 대한) 확신이 선다면 직접 나서서 주민들을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업무협약 체결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묻고자 현대제철 측에 문의했지만 관계자는 “MOU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제철 입주 당시 슬래그와 함께 지역 내에서 콜타르를 처리하지 않기로 한 협약이 있는데다 콜타르 가공시 환경적 안전성 문제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되고 있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은 “석탄 관련 위험물질을 지역에서 처리하는 것에 대해 환경적 안전성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며 콜타르 가공공장 입주시 발생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