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콜타르 가공업 지역 유치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콜타르를 지역에서 다룰 경우 환경 피해가 우려돼 그동안 콜타르 가공업체 입주와 관련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하지만 당진시 산업구조 다각화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콜타르를 이용한 탄소섬유가 미래 핵심산업으로 주목받고 있어 콜타르 가공업 유치에 따른 명과 암, 득과 실을 면밀히 따져 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호에서는 광양과 전주 사례를 통해 콜타르 가공업과 탄소산업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콜타르 가공에서 탄소산업까지
당진에서는 현재 송산제2일반산업단지 2-3공구에 콜타르 가공업 유치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현대제철의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량의 콜타르를 활용해 탄소섬유를 비롯한 각종 가공 제품을 만드는 업체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콜타르 가공업이 유치되고, 탄소섬유가 지역에서 생산되면, 탄소섬유를 활용하는 다양한 업체의 입주 역시 뒤따를 것이라고 분석하며 경제적 효과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광양, 탄소산업 위해 일본 미쓰비시와 손잡아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위치해 있는 전남 광양에서는 지난해 탄소소재 산업 선진국인 일본의 미쓰비시그룹과 손잡고 탄소소재 산업에 뛰어들었다. 포스코 자회사인 PMC Tech(피엠씨텍, 포스코켐텍(60%)- 일본 미쓰비시그룹(40%) 합작)은 탄소소재 원료가 되는 침상코크스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이들은 연간 10만t 규모의 침상코크스를 생산하게 되는데 ‘침상코크스’는 콜타르에서 기름 성분을 제거하고 열처리 공정 등을 거쳐 만든 바늘 모양의 고탄소 덩어리다.
이 소재는 반도체, 발광다이오드(LED), 태양전지, 자동차 배터리로 사용되는 슈퍼커패시터 및 2차 전지의 음극재, 전극봉 생산에 사용되고 있어 고부가가치 소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이번 침상코크스 양산에 성공할 경우 탄소소재 선진국인 일본으로부터 수입하는 연간 70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전주, 탄소밸리 조성
한편 탄소산업에 집중하고 있는 전주의 경우 탄소밸리비전협의회를 구성해 광역경제권 거점기관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들은 2016년 8월까지 1991억 원(국비 1087억 원, 지방비 78억 원, 민자 826억 원)을 들여 인프라를 구축하고 탄소원천소재 개발 및 탄소응용 기술 개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탄소산업 선점을 위해 전주친환경첨단복합산업단지 3단계(153만3000㎡) 개발로 전북도와 전주시 차원에서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탄소산업 육성을 도내 전역으로 확산하고자 완주테크노 2단계(212만㎡) 산단지정 절차를 이행 중이다.
환경적 문제는 없나
탄소산업의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기는 하지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환경문제와 주민 피해에 대한 우려다.
유종준 당진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이 “석탄 관련 위험물질을 지역에서 처리하는 것에 대해 안전성 문제는 우려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던 것처럼 제철과정에서 발생하는 콜타르는 그 위험성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콜타르 가공 과정에서는 환경적 피해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H성형기 송준일 연구소장(공학박사)은 “환경오염 대부분은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콜타르 가공업의 경우 제철과정에서 콜타르가 발생할 때 나타나는 것보다 환경피해가 현저하게 적다”고 말했다.
*콜타르는 무엇인가?
콜타르(Coal Tar)란 석탄을 고온에서 건류(乾溜)할 때 생기는 점성이 강한 흑색의 액상 물질이다. 페놀류의 독특한 냄새가 나며, 물보다 약간 무거운 성질을 띤다. 대부분은 제철용 코크스 제조 과정 중, 석탄에서 코크스를 분리해 낼 때 부산물로 발생한다.
각종 방향족 화합물을 함유하며 증류 등에 의해 타르 경유, 나프탈렌유, 세정유, 안트라센유, 타르 피치로 나뉘고, 콜타르를 정제해 각종 타르 제품을 만들어 낸다. 탄소섬유의 원료이기도 한 콜타르는 환경적 피해, 인체에 유해하다는 위험성을 안고 있다. 벤젠, 나프탈렌, 툴루엔 등이 콜타르에서 추출되며 발암물질 위험성도 제기되고 있다.
*탄소섬유란?
콜타르를 원료로 하는 탄소섬유(Carbon Fiber)는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전주에 위치한 효성 탄소섬유공장을 방문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탄소섬유를 “미래 산업의 쌀”이라고 부르며 탄소섬유 산업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바 있다.
탄소섬유는 가벼운 특성 때문에 자동차·항공기·풍력발전기 날개·자전거·낚시대·라켓 등 스포츠 용품 등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또한 깨지거나 찢기지 않아 여행용 가방의 소재가 되기도 하며, 불에 강해 용접복이나 소방 방호복으로도 쓰인다. 기타, 가야금 등 현악기 울림통도 만들 수 있고, 고압 가스탱크와 수소 저장용기로도 제작되며, 건축자재로도 쓰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