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로 소통하고 문화로 하나되기에 참여하고 있는 자활센터이용자들
▲ 예술로 소통하고 문화로 하나되기에 참여하고 있는 자활센터이용자들

“충남당진지역자활센터(이하 자활센터)에 매일 오지만 이용자들과 이야기 하거나 친해질 기회는 별로 없었거든요. 그런데 이번 경험으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좋았어요.”(김청제 씨)

이들은 문화예술 교육의 정의를 따지기보다 그 시간자체를 즐겁고 재밌었던 경험으로 기억하고 있다. 처음엔 일하기도 바쁜데 아이들이나 할 것 같은 프로그램에 참가해 시큰둥한 사람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출석률이 높아졌다. 연극 체험에는 자활센터 이용자들과 사회복지사도 함께 참여하면서 서로에 대해 이해하고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문화로 하나되기에 참가한 탁명숙, 김청제, 오세욱 씨도 다들 프로그램에 대해 말하는 동안 얼굴에 웃음이 맴돌았다.

연극체험이 가장 좋았다는 탁명숙 씨는 연극에서 요양보호사 역할을 맡아 사람들을 치료했다.

탁 씨는 “꿈이 요양보호사”라며 “연극에서 요양보호사가 돼서 알콜 중독자, 노인 등을 보살피니 꿈을 이룬 기분이라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어 “첫 회에는 일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 점이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자활센터에서 쌀 배달과 반장 역할을 함께 맡고 있는 김청제 씨는 미술 프로그램에서 그림들을 엮어 자신의 인생을 설명하는 체험이 제일 재밌었단다.

“그림을 엮으면서 슬픈 기억, 즐거웠던 기억들이 막 떠올랐죠. 저는 안 울었는데, 감수성이 풍부한 친구는 울기도 했어요. 체험을 하면서 앞으로 내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도 했죠”

오세욱 씨는 “음악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프로그램에 참가하며)초등학교 졸업 이후에 처음 악기를 만져 봤다”면서 “원래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악기를 두드리면서 마음이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바쁘지만 않다면 더 다양한 체험을 해보고 싶어요. 다음 신청은 언제 부터 받나요?”

<편집자주> 문화예술 교육은 단순히 미술, 음악을 기술적으로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문화예술 교육은 소리 없이 스며들어 사람 개인, 집단의 마음의 벽과 상처를 허물고, 크게는 지역·국가까지 움직일 수 있는 작지만 큰 힘을 갖고 있다. 문화예술학교에서 진행한 ‘예술로 소통하고 문화로 하나 되기(이하 문화로 하나되기)’의 음악·연극·미술 프로그램 참여한 충남당진지역자활센터(센터장 조상원) 탁명숙 씨(50), 김청제 씨(55), 오세욱 씨(54)를 만나 문화예술 교육을 통해 작은 삶의 변화를 이끌어 낸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