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앞마당에 파릇파릇한 실부추가 고개를 내밀었고 라일락 나무에 작은 잎사귀들이 가지를 뚫고 세상구경을 나왔습니다. 뒷마당 거위 부부는 4개의 알을 소중하게 품고 얼마 후에 태어날 새끼들을 기쁨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비가와도 꼼짝하지 않고 알을 품고 새로운 존재를 만들어 갑니다.

그렇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봄은 찾아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살기 어렵다고 아우성들이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지만 우리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얼어붙었던 땅에서 새싹이 나오고 앙상한 가지에서 잎사귀가 피어나고 거위는 알 속에서 새끼를 탄생 시킵니다.기대할 수 없었던 것에서 하나님께서는 새로운 탄생과 만남을 이루어 가십니다.

사순절 기간을 지내고 있습니다. 얼마 후면 고난주간, 그리고 부활주일이 돌아옵니다. 예수님은 지금 고난을 향해 나아가시지만 그 고난 뒤에 있는 부활의 영광을 소망 중에 바라보시며 묵묵히 걸어가십니다.

오늘 우리들도 경제적인 어려움, 고난, 질병, 배신, 사랑했던 가족이나 친구와의 이별 등 힘들고 어려운 고난의 터널을 지내고 있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들을 너무 사랑 하시기에 우리를 향한 새로운 탄생을 준비시키시고 그 단단했던 고난의 껍질을 깨고 나오면 새로운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만들어 주십니다.

이런 찬양이 생각납니다.『왜 나만 겪는 고통이냐고 불평하지 마세요 고난의 뒤편에 있는 주님이 주신 축복 미리 보면서 감사하세요 너무 견디기 힘든 지금 이 순간에도 주님이 일하고 계시잖아요. 남들은 지쳐 앉아 있을지라도 당신만은 일어서세요. 왜 이런 슬픔이 찾아왔는지 원망하지 마세요 당신이 잃은 것보다 주님께 받은 은혜 더욱 많음에 감사하세요. 힘을 내세요. 힘을 내세요. 주님이 손잡고 계시잖아요. 주님이 나와 함께 함을 믿는다면 어떤 역경도 이길 수 있잖아요』

우리 모두 밖으로 나가서 땅 속에서 움터 오르는 새싹들과 나무들의 어린 잎사귀와 상쾌하게 불어오는 봄을 느껴 보십시다. 어둔 땅 속을 뚫고 피어오른 노란 복수초의 꽃과 온 마을에 향기를 풍기는 산수유 꽃의 싱그러움을, 그리고 그 속에서 그것들에게 생명과 소망을 불어 넣어주시는 하나님의 사랑도 느껴봅시다. 이 모든 것이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러나 그런 것을 느낄 수 있는 당신 마음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힘을 내세요. 땅만 바라보지 말고 하늘을 바라보세요.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좋은 계획을 기대하세요.

봄은 여러분에게 반드시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