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덕읍 묵성리, 산 밑으로 다다르면 통나무로 예쁘게 지은 집이 보인다. 그 집에는 윤영애 씨와 시어머니 그리고 교통사고로 인해 장애1급을 판정받은 남편과 세 명의 자녀들이 함께 살고 있다.

훤칠한 키와 아름다운 미모로 항상 밝은 윤 씨의 고향은 아산이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평범하게 자라 젊었을 적에는 아산의 한 농협에서 근무했다. 이후 남편 안상원 씨를 직장에서 만나 결혼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생활도 잠시, 불우한 일이 그들에게 들이닥쳤다.

지금으로부터 10년 전 남편 안 씨는 출근하던 중 눈으로 미끄러워진 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그로 인한 전신마비로 스스로 식사조차 할 수 없어 유동식과 각종 과일, 채소 등 윤 씨가 직접 갈아서 떠먹어야만 생활이 가능한 상황이다. 윤 씨는 남편을 돌보며 일을 하기 어려워 다니던 직장도 그만뒀으며 결국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도 윤 씨는 틈틈이 시간을 내어 장애보조활동을 하며 생활비를 보태고 있지만 이들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에는 막막하기만 하다. 또한 얼마 전 갑자기 쓰러진 어머니가 허리골절과 알츠하이머로 장애3급을 진단받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큰 딸 지은이는 장학금을 타며 학교를 다녀 지금은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해 기간제 체육교사를 하고 있다. 둘째는 군 복무 중이며 이를 마치면 대학에 복학할 예정이다. 고등학교 3학년인 막내는 집안의 형편으로 꿈을 바꿨다고 한다. 막내는 대학을 졸업하면 집과 가까운 직장에 근무하며 고생하는 엄마를 돕겠단다.

여전히 윤 씨에게 생활고는 떨어지지 않는 그림자 같다. 최근에는 핸드폰 요금도 미납돼 전화가 끊기기도 하고 보일러에 기름을 넣지 못했다. 또 현재 윤 씨는 차량사고로 병원에 입원 중인 가운데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아 깊은 한숨이 멎을 날이 없다.

부디 사랑의 손길로 윤 씨에게 희망이 찾아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