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밥쌀용 쌀 1만t을 수입하겠다는 공고를 내면서 농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당진지역에서도 농민단체와 시민사회단체, 정당, 노동계 대표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밥쌀용 쌀 수입을 중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진시농민회 △당진참여연대 △당진환경운동연합 △민주노총당진시위원회 △노동당 △정의당 △당진문화연대 △당진역사연구모임 △당진정치포럼은 지난달 26일 당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밥쌀용 쌀 수입 공고를 즉각 철회할 것을 주장하며 당진시와 당진시의회 및 지역 농협들이 밥쌀용 쌀 수입 반대에 함께 힘을 모아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은 정지희 민주노총 충남지역본부 부본부장이 낭독했다. 정 부본부장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는 밥쌀용 쌀 수입을 최대한 억제하고 우리 쌀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수차례 공식적으로 약속했다”며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수입쌀로 충당하던 밥쌀용 쌀 공급을 국내산으로 대체해 쌀값 폭락으로 허덕이는 농민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부터 미국·중국 등 국가별로 정해져 있던 쿼터제와 밥쌀용 30% 의무도입 및 수입쌀 국내소비 의무 조항이 폐기돼 가공용 쌀로 수입하면 되지만 굳이 밥쌀용 쌀을 수입하겠다고 발표한 정부에 대해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전국 최대의 쌀 생산지인 당진의 경우 밥쌀용 쌀 수입으로 쌀값이 폭락하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며 “농민은 물론 농협과 지역상가에 막대한 피해로 이어질 것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강사용 전국쌀생산자협회 충남도지부장은 “밥쌀용 쌀이 수입된다면 지금도 경영난에 허덕이는 농협 RPC의 적자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농협 조합장들은 각성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기자회견 후 대표들은 당진시와 당진시의회, 농협, 김동완 국회의원실을 방문해 밥쌀용 쌀 수입 반대 의견서를 정부에 제출할 것을 요청했으며, 각 지역에서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