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농업국을 보면서 당진화력발전소 온배수열을 활용한 당진 농업의 희망을 꿈꾼다. 당진시가 추진하는 ‘당진화력 온배수열 이용 첨단시설농어업단지 조성 사업’을 위해 지난 8월 25일부터 31일까지 5박7일간 김홍장 시장, 이재광 당진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농축협 조합장과 사업 참여업체 관계자와 함께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다녀왔다. 당진시는 버려지는 화력발전소 온배수를 농어업에 이용하는 첨단시설 농어업단지 개발을 당진형 3농 혁신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어 선진농업국의 성공모델을 벤치마킹 하게 된 것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당진시는 네덜란드 웨스트랜드시와 우호협력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웨스트랜드시는 면적 90.58㎢에 인구 10만3700여 명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전체인구의 70%가 농업 관련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원예부문 및 관련 산업 개발에 공동협력하기로 하는 등 시설원예 분야의 첨단기술을 전수받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네덜란드의 원예생산자나 연구기관, 관련 기업 등이 모인 그린포트라고 불리는 주요 5개 클러스터 중 가장 발전된 지역인 웨스트랜드시가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기 때문에 민·관이 함께 상생 교류 발전할 수 있는 단순 우호협력 체결 그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란블린 양식장

먼저 프랑스 원자력발전소의 온배수열을 이용한 그란블린 양식장을 살펴봤다. 프랑스 북부에 위치한 그라블린 원전에서 발생하는 온배수를 활용해 1987년부터 인근 양식장에 활용하고 있는 이곳은 도미, 농어, 광어를 양식하는 시설로 기존 난방비 80% 절감을 통해 경영비를 최소화 하고 있다. 이곳은 2ha의 시설에 연매출 120억 원, 40여 명의 일자리 창출해 생산된 양식 어류를 유럽 전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다.

4에버그린 파프리카 농장

첨단유리온실 65ha의 파프리카 생산농장으로, 340명이 근무하는 이곳은 소비자 기호에 맞는 파프리카 생산 수출하는 가족농업 기업으로 최적의 생산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네덜란드의 농장 대부분은 기업의 형태로 운영하고 있어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수출에 역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규모 첨단온실이 생기면 가장 먼저 국내 농가의 피해를 우려해 반대하고 있어 농업발전에 한계에 있는데 반해 네덜란드의 경우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수출농업 위주 지원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레드스타 토마토 농장

전 세계 최우수 토마토 생산업체 10위로 선정된 농장으로 네덜란드뿐만 아니라 영국, 스페인 3개국에서 700여 명이 종사하며 토마토를 전 세계로 수출하는 농기업이다. 핵심기술은 1개의 줄기에서 한 번에 익히는 기술로 수확인력을 절감하고 맛있는 토마토 생산에 역점을 두고 있다. 우리농업은 단보당 생산량을 높이는데 있다면 이곳은 수확량과 인력 절감기술, 고른 품질의 농산품을 생산하하는 데에 역점을 두고 있다.

프리바 시설환경제어 회사

온실환경을 제어할 수 있는 환경제어시스템 생산업체로 온실뿐만 아니라 일반 건물까지 에너지 절감 및 환경제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990년부터 온실환경 제어시스템을 해외로 수출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의 온실 내 제어시스템 대부분도 프리바 제품을 사용한다.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원격 영농시스템 보급을 통해 수천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으며 중국·캐나다 등 세계화를 추진 중이다.

그린큐 첨단유리온실 전문컨설팅회사

네덜란드 시설원예 전문 컨설팅 및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 시설원예 컨설팅 업체로 40여 명이 전 세계 각 지역에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주요 사업은 식물생장의 최적의 조건,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량을 생산하는 원예전문기술을 제공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그린큐는 국내에도 진출해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으며, 당진시가 추진하는 첨단시설원예 단지조성 시행초기에 맞춤형 컨설팅을 통한 성공모델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로컬푸드 딸기 농장

불과 1.4ha의 소규모 딸기농장은 1년 2작으로 전량 로컬푸드 시장인 지역마트에 직거래로 판매하는 전형적인 소규모 농가다. 이 농가는 유리온실을 지은 지 20년이 됐으며 온실신축당시 측고가 낮아 토마토 파프리카 등 경쟁력 있는 품목을 재배할 수 없어 현재는 딸기를 재배하고 있다. 딸기를 홍보하기 위해 농가 부부의 얼굴이 있는 포장재, 즉석 자판기를 도입·운영하고 딸기잼 등 가공품 생산으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 농촌에는 일할 젊은이가 없다. 그 이유는 내 자식에게 농업을 물려주기 싫기 때문이다. 힘들고 농업소득도 낮기 때문이 아닐까? 현재 농업·농촌을 보면 삶의 여건 또한 열악하고 문화시설도 부족하다. 또한 시설원예도 비닐하우스로 전환되고는 있으나 자동화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아 노동력이 많이 들고 생산성도 낮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달랐다. 대부분 가족농으로 자식이 부모의 농업을 이어받아서 보통 3대가 운영하는 가족기업농이 많다. 1대에 농업기반을 다지고, 2대에 대규모 시설농업의 근간을 만들고, 3대에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여 다른 산업보다 고부가 가치가 높은 농업을 하고 있다. 당진화력 온배수열을 활용한 첨단온실 시범사업 성공을 통해 우리농업도 네덜란드 농업과 같이 세계 시장과 경쟁할 수 있는 수출 농업으로 재도약해 세계적인 농업 선진국이 되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