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9년만에 처음으로 명진스님이 송악중학교 팔아관에서 특강을 열었다.
▲ 39년만에 처음으로 명진스님이 송악중학교 팔아관에서 특강을 열었다.

봉은사 주지를 지낸 명진스님이 고향을 떠난 지 39년 만에 처음으로 지역에서 특강을 개최했다.

신평면 금천리 출신으로 송악중(12회)을 졸업한 명진스님은 종교계 큰 스승이자 정치와 권력에 대한 날선 비판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고향을 떠난 지 39년 만에 처음으로 고향에서, 그것도 모교인 송악중에서 강연회를 연 명진스님은 ‘삶에 있어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대중들에게 화두를 던졌다.

송악중학교 총동문회(회장 이창휘) 주관, 박성두 단지불회 충남지역회장(명진스님의 외가)의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강연회에는 김홍장 당진시장을 비롯한 지역 인사와 스님 등 불교신자는 물론, 송악중 동문들 및 재학생, 당진시민 350명이 참석해 강당을 가득 메웠다. 강연 이후에는 명진스님과의 기념촬영과 사인회가 이어졌다.

한편 명진스님은 이번 고향에서의 첫 강연을 앞두고 미리 당진에 내려와 솔뫼성지를 비롯해 인근 지역 사찰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두 단지불회 충남지역회장은 “스님이 고향 방문을 무척 의미 있게 생각하셨다”며 “다음 달 중순 경 다시 한 번 당진을 방문하실 예정”이라고 말했다.

참가자 한마디

이창휘 송악중 총동문회장

“스님은 39년만에 처음으로 고향에서 강연회를 여는 것에 대한 감회를 전하시며 삶에 있어 진정한 행복은 물질적 기준에 있지 않다고 강조하셨습니다. 돈이 최고로 대접받는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물질의 풍요는 결코 인간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스님의 말씀이 마음에 남습니다. 복잡한 현대사회를 살면서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해법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듣던 대로 스님의 강의는 매유 유쾌·상쾌·통쾌했습니다.”

박성두 당진불회 충남지역회장

“참가 시민들의 반응이 무척 뜨거웠습니다. 현장 분위기는 무척 진지하면서도 열정적이었습니다. 스님이 바른 목소리를 내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번 강연회에 참석한 분들 중에는 또 강연회를 열었으면 한다고 요청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큰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동문들과 시민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한복 원당중 교감 / 송악중 총동문회 사무총장

“사람들이 많이 참여할지 걱정이 많았는데, 정말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무척 감사했습니다. 스님도 오랜 시간 열정을 다해 강의하셨고, 사인회도 길게 이어졌는데 지친 내색 없이 시종일관 유쾌하고 친절하게 시민들을 대해주셨죠. 상식과 정의를 말하는 것을 불편해하는 시대에 스님의 깨어있는 말씀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준비 과정에서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도움 주셔서 행사를 잘 치룰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희봉 당진참여연대 회장

“고향에 대한 그리움과 애착이 묻어나는 특강이었습니다. 스님은 세월호 유가족 등 사회 곳곳이 병들고 아프지만 정부와 종교계가 민초들의 고통을 보듬지 않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하며 매국의 역사를 청산하지 못한 한국사회의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말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진작 스님을 고향에 모셨더라면 좋았을 텐데 늦게나마 스님과 시민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만들어져 무척 좋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자리가 계속 이어졌으면 합니다.”

명진스님은…

- 본명 한기중

- 1950년 신평면 금천리 출생

- 송악중 12회 졸업

- 단지불회 회주

- 전 봉은사 주지

- 전 국가인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

- 전 조계종 민족공동체 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

-저서 <스님은 사춘기>,

<중생이 아프면 부처도 아프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