仲商佳節盛秋音 (중상가절성추음)

중추가절 가을 소리 성해지는데

好學偸閒雪案臨 (호학투한설안림)

배움을 좋아해서 틈을 내어 책상 가까이 한다.

去燕作雙窠臼別 (거연작쌍과구별)

돌아가는 제비는 짝을 지어 둥지를 이별 하고

歸鴻成隊葦洲尋 (신금성대위주심)

돌아오는 기러기는 떼를 지어 갈대숲 물가를 찾는구나.

築場穫稻田夫事 (축장확도전부사)

마당을 다듬어 벼를 수확하는 것은 농부의 일이요

開卷希賢士子心 (개권희현사자심)

책을 펴서 현자가 되기를 바라는것은 선비의 마음이다.

長夜讀書溫故樂 (장야독서온고락)

긴 밤에 독서하여 옛것을 배우는 것이 즐거움인데

鷄窓照月一宵深 (계창조월일소심)

서창에 달빛이 비쳐 한 밤이 깊어진다.

“들에는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산에는 붉은 단풍이 봄꽃보다 아름답습니다. 일 년 중 가장 풍성한 때에 농부들은 수확의 즐거움에 지난 여름의 고난을 잊고, 선비들은 긴 밤 독서에 닭이 우는 소리를 아쉬워한답니다. 깊어가는 가을 밤 풀벌레 소리 처처한데 밝은 달빛에 흰 이슬방울이 반짝입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 한권의 책이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할 것입니다.”

김두식 한시작가

- 당진 남송한시연구회원

- 전 송악중·고등학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