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보고회가 지난 9일 개최됐다.
▲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보고회가 지난 9일 개최됐다.

화합과 단결을 의미하는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지난 2일 등재됐다.

아프리카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개최된 제10차 정부간위원회에서 당진시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가 최종 결정됐다.

기지시줄다리기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위해 2012년부터 당진시와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위원회·보존회에서는 외국인 초청 행사, 한중일 심포지엄 개최, 일본 줄다리기 전승단체와의 교류 등을 진행해 왔다.

문화재청은 지난 5월 유네스코 공동등재 종목으로 줄다리기를 선정했으며 이후 기지시줄다리기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보호정책 및 발전방향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의 참여를 이끌어 왔다.

2013년에는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의 줄다리기 전승 현황조사를 실시했으며 <동아시아 전통줄다리기의 공유성과 통유성> 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4개 국가의 줄다리기 전승현황을 발표하고 학문적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줄다리기 의례와 놀이>종목으로 공동 등재를 신청해 심사 후 최종적으로 등재가 확정됐다.

충남도 내에서는 지난 2011년 서천 한산모시짜기에 이어 두 번째 유네스코에 등재됐으며, 국내에서는 18번 째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진의 기지시줄다리기, 경남 창녕의 영산줄다리기, 강원도 삼척기 줄다리기, 경남 의령큰줄땡기기, 밀양 감내게줄당기기, 남해 선구줄끗기 등 총 6개의 줄다리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함께 등재됐다.

“NGO와 전문가 도움 절실”

기지시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기념보고회는 지난 9일 당진시청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보고회에서는 아프리카 나미비아 빈트후크를 다녀온 당진시 이권호 지역자원조성과장이 경과를 보고했으며 기지시줄다리기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과 정부간위원회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상영했다.

이권호 과장은 “기지시줄다리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따라 문화·관광 산업이 확대되고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며 “지역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주민 자긍심 제고 등의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간위원회의에 참석한 느낀점도 전했다. 이 과장은 “무형문화의 육성을 위해 국제적인 안목을 갖춘 시민사회단체와 전문가가 필요하다”며 “또한 국가와 도에서는 무형유산의 보호와 전승을 위한 재정 지원이 약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홍장 시장은 “앞으로 기지시줄다리기의 전통과 역사를 어떻게 보존·계승할지가 중요하다”며 “당진시에서는 보존의 가치·의미를 부여하는 다양한 행사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힘쓰겠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인 약 2만5000명이 살고 있는 중국의 단동시와 교류해 남북한 통일 개최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세계인들에게 줄다리기를 어떻게 알릴지 고민하고, 당진시민들의 뜻과 마음을 살려 세계인류문화유산에 걸맞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 조성춘 위원장(왼)과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원창재 회장(오)
▲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 조성춘 위원장(왼)과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원창재 회장(오)

>> 인터뷰 조성춘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장·원창재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

“세계적인 문화제에 걸맞은 지원 필요”

조성춘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장과 원창재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장은 아프리카 나미비아 빈트후크에서 열린 정부간위원회의에서 기지시줄다리기 공동 등재 결정 소식을 듣고 서로 얼싸 안고 춤을 췄다.

원 회장과 조 위원장은 “4년 동안 고대했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가 성사돼 너무나도 기뻤다”며 “우리만이 아닌 당진시민 모두의 경사”라고 전했다.

원 회장은 “기지시줄다리기가 우리나라 지역문화제를 넘어 세계적인 문화제로 발전해 이에 걸맞은 축제를 열어야 하며, 기지시줄다리기의 전통이 보존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지난해 기지시줄다리기를 비롯한 영산줄다리기, 삼척줄다리기, 밀양감내게줄다리기, 의령큰줄땡기기, 남해선구줄끗기 등 6개 단체가 모인 한국전통 줄다리기 전승단체 연합회를 창립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원 회장은 “한국전통 줄다리기 전승단체 연합회의 교류와 공동 등재된 4개국의 상호간 교류도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위원장은 “부담감보다 기지시줄다리기축제위원회와 보존회가 다음해 4월에 열릴 기지시줄다리기민속축제를 어떻게 준비해야 관광객과 당진시민들이 체험하고 볼거리를 즐길 수 있을지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줄다리기축제를 위한 당주 담그는 일정을 앞당겨 오는 14일부터 당주미를 걷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위원장은 “기지시줄다리기의 원형으로 돌아가 과거의 줄다리기민속축제처럼 옛것을 살리는 축제를 개최하려 한다”며 “축제를 찾아온 모든 관광객들에게 뿌듯함을 선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과 원 회장은 “무엇보다도 행사를 세계적인 규모로 키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당진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줄다리기의 의미인 화합과 단결로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살아 숨쉬는 기지시줄다리기축제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줄’을 교육의 지표로 삼아 찾아가는 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추진 현황

2012. 5 문화재청 공모 통해 줄다리기 종목 선정 및 자문회의 개최

2012. 9 줄다리기 공동등재 사전 협의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2012.12 동남아시아 민속 줄다리기 현황조사 추진

2013. 1. 세계유산분과 ‘전통 줄다리기 공동등재’추진 결정

2013. 4 <동아시아 전통줄다리기의 다양성과 통유성> 학술 심포지엄

동아시아 전통줄다리기 보호를 위한 당진선언

2013.10~12 전통줄다리기 공동등재 정부간 회의 (4개국, 문화재청)

2014. 3 공동등재 신청서 유네스코 제출(문화재청→유네스코 본부)

2014. 4 <아시아줄다리기의 공유적 가치> 국제 심포지엄

2014.11 한국전통줄다리기 전승단체 연합회 창립

등재신청서 보완 요청(유네스코 본부)

2015.2 등재신청서 보완 제출

2015.3~8 유네스코 소위원회 등재 심사

2015.11~12 유네스코 정부간 위원회 등재 결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