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면에 첫 여성이장이 탄생했다.

지난달 9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천의2리 이정우 이장은 지난 3년간 마을 부녀회장으로 일 해오다 올해부터 이장직을 맡게 됐다.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마을의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며 이 이장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악읍 중흥리가 고향인 이정우 이장이 정미면 천의2리에 둥지를 튼 건 불과 5년밖에 되지 않았다. 일찍이 고향을 떠난 뒤, 서울에서 23년 간 교단에 섰던 그는 대호지면 적서리가 고향인 남편을 따라 정년퇴직 후 천의2리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교편을 내려놓고 지역에 살면서 하나 둘 농사를 배우다 보니 이 이장은 어느덧 예초기부터 이앙기, 콤바인까지 직접 다루고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시골살이가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다행히 마을 주민들이 딸처럼, 며느리처럼 대해준 덕에 잘 정착할 수 있었단다.

“제 책상 앞에 마을 어르신들 사진을 찍어서 붙여 놨어요. 그걸 보면서 늘 주민들을 생각하죠. 천의2리가 효행의 근원지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어르신들을 모시고 있어요.”

마을 주민들의 80%가 80대 이상일 정도로 고령화된 천의2리에서 이 이장은 비교적 ‘젊은이’에 속한다. 일할 사람도 부족하고 상황이 녹록치 않지만 천의2리는 지난해 우리마을 사랑운동에서 3위를 차지했다. 이는 주민들이 똘똘 뭉친 결과다.

이정우 이장은 “이웃 간 우애가 돈독해 다른 마을에 귀감이 되는 마을로 더욱 발전해 나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며 “아름다운 정미면에서 더더욱 아름다운 천의2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민들 한마디>

유선자 씨: 이 이장은 부녀회장을 할 때부터 노인들이 불편하지 않게 편의를 봐줬어요. 합심하고 뜻을 모아 단합이 잘되는 마을이 됐으면 합니다.

김정화 씨: 적극적이고 추진력 있는 이장이에요. 잘 할 것이라고 믿어요.

정재학 씨: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 같은 이장이 되길 바라요.

이재선 씨: 정미면 첫 여성 이장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마을을 위해 열심히 일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