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 대거불참 성토

28일 오전11시, 124회 임시회 2차 본회의장. 회의장에 들어선 의원들은 집행부 수장들이 대거불참한 것을 확인하자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가득메운 의원석과 방청석과는 대조적으로 집행부석이 썰렁한데다 심대평 도지사를 비롯, 행정부지사, 정무부지사, 도 교육감까지 모두 불참한 때문이다.

이의장은 “집행부로부터 도지사는 화랑훈련에 참석하고 있고, 류철회 부지사는 경제관계장관회의 참석으로, 김수진 부지사는 중국 출타중이며, 도 교육감은 교육청 국정감사로 인해 참석하지 못했다는 사전설명과 양해가 있었다”고 말하고 의원들의 이해를 구했다.

그러나 상정된 안건을 모두 다루고 이의장이 폐회를 선언할 즈음 정순평(천안) 의원의 의사진행발언을 신청, 집행부 대거불참으로 인한 불편한 심기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정순평 의원은 “심지사가 혹시 화랑훈련이 아닌 계룡대에서 열리고 있는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 국회의원에게 인사하러 간 것은 아니냐”며 “심지사의 정확한 불참이유가 무엇인지 해명할 것”을 요구했다.

정의원은 또 “오늘은 한선교(서천) 의원이 첫 등원하고 97년 충남도의 살림살이를 심의하는 중요한 자리였다”며 “어쩌다 집행부로부터 도의회가 무시당하게 됐는지 안타까운 심정을 금할 수 없다”며 집행부 대거불참을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종수 도의회의장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의장은 “지사가(본 회의장에) 앉아있어야 하는 것은 틀림없는(당연한) 얘기”라며 “그러나 지사가 화랑훈련에 참석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의장은 이어 “집행부에 다시는 불참이 없도록 촉구하겠다”고 말하고 폐회를 선언했다.

그러나 도의회가 열리는 동안 심지사는 계룡대의 국방위원회 국감장소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