祥氛充滿布東邦 (상분충만포동방)

상서로운 기운이 충만하여 동방에 펴지니

市井歌聲摠興腔 (시정가성총흥강)

시정의 노랫소리 모두 흥겨운 곡조로다

採菜野童探舊圃 (채채야동탐구포)

나물 캐는 시골아이는 묵은 밭을 더듬고

窺魚水鳥浸寒江 (규어수조침한강)

물고기를 엿보는 물새는 차가운 강에 잠긴다

田家案上占書帙 (전가안상점서질)

농가의 책상에는 점서가 한질이요

古宅門前警句雙 (고택문전경구쌍)

고택의 문에는 경구의 쌍이로다

萬物含欣生氣發 (만물함흔생기발)

만물이 기쁨을 머금어 생기가 발하고

新陽漸益照螢窓 (신양점익조형창)

신양이 점차 더하여 형창에 비친다

注 占書 : 점치는 책. 토정비결

新陽 : 新春. 새 봄

螢窓 : 고학하는 서재

어려움 많았던 을미년은 겨울과 함께 지나가고 병신년의 봄이 찾아 왔습니다. 추위 속에 움츠렸던 모든 생명들이 새로운 활동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재의 창에 비치는 봄의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새로운 삶을 그려 봅니다.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가꾸어 보람 있는 한 해를 만들어 갈 꿈을 꾸어봅니다. 올 해에는 우순풍조해 온 나라 모든 사람들이 큰 시련을 겪지 않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효재 채규홍 작가는

- 남송한시연구회원

- 전 농산물품질관리원

당진사무소장

- 현 해나루시민학교

중등부 한문교사

- 현 당진서예인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