節序於焉過二陽(절서어언과이양)

계절의 차례는 어느새 이양을 지나

立春瑞日照東方(입춘서일조동방)

입춘의 서일이 동방에 비치네.

土牛已出消寒氣(토우이출소한기)

토우는 이미 나와 한기를 삭이고

玉骨纔開送冷香(옥골재개송냉향)

매화는 금방 피어 냉랭한 향기를 보낸다.

好學帶經蘊學力(호학대경온학력)

호학하는 이는 경서를 끼고 학력을 쌓고

勤農修耜迓禎祥(근농수사아정상)

근농은 쟁기를 수리하여 풍년을 맞이한다.

今茲祝手祈求事(금자축수기구사)

이제 손 모아 기구하는 일은

統一功成是所望(통일공성시소망)

통일이 이루어지는 것이 곧 소망이다.

注 二陽(이양) : 음력 12월

土牛(토우) : 흙으로 만든 소로 ≪예기(禮記)≫ 월령(月令)에 따르면, 입춘(立春) 전날 흙으로 소 형상을 만들어 대문 밖에다 세워두고 그로써 겨울 추위를 마지막 보내고 농경을 권장하고 풍년을 기리는 뜻을 보였음.

玉骨(옥골) : 매화의 異名

勤農 : 부지런한 농부

禎祥(정상) : 좋은 일이 있을 조짐 즉 풍년

>>효재 채규흥 작가는

- 남송한시연구회원

- 전 농산물품질관리원

당진사무소장

- 현 해나루시민학교

중등부 한문교사

- 현 당진서예인회 회장

“어느새 병신년 한 해도 지나가고 정유년이 밝아 입춘이 돌아왔습니다. 혼란스럽고 고통스러웠던 지난해는 추위와 함께 삭여버리고 보람찬 한 해를 만들어 갈 것을 소망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