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宵玩月瑞光嘉(원소완월서광가)

정월 보름달을 구경하니 상서로운 빛이 아름다운데

玉骨幽香好景加(옥골유향호경가)

매화의 그윽한 향기가 좋은 경치를 더한다.

野外燒薪煐雪地(야외소신영설지)

야외에서는 섶을 태워 눈밭에 비치고

院中擲柶閙田家(원중척사뇨전가)

집안에서는 윷놀이에 농가가 시끄럽다.

高樓雅詠望金丸(고루아영망금환)

고루에서는 달을 보며 우아하게 읊조리고

精舍淸談試苦茶(정사청담시고다)

정사에서는 청담에 쓴 차를 마신다.

不遠花風通四海(불원화풍통사해)

머지않아 꽃바람이 온 나라에 통하면

三千槿域滿新芽(삼천근역만신아)

삼천리 무궁화 강산에 새 싹이 가득하겠지.

元宵(원소) : 정월 보름

玉骨(옥골) : 매화의 이칭

金丸(금환) : 달의 이칭

“어느덧 겨울도 지나가고 봄을 재촉하는 비가 촉촉이 내리더니 사방에서 봄소식이 들려와 활기찬 새해의 설계로 분주한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다만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감염 질환이 유행해 온 나라가 깊은 시련에 빠지게 돼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나라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마다 한마음 한 뜻으로 똘똘 뭉쳐 슬기롭게 극복해 왔던 우리나라의 저력을 믿고 모두 힘을 합쳐 노력하면 이 어려운 고비도 잘 넘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때일수록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활력을 잃지 않도록 건강을 챙겨야 하겠습니다. 언 땅 밑에서 꿈틀거리는 새로운 생명의 기운들이 황량한 대지에 푸르른 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머지않아 삼천리 금수강산에 꽃피고 새우는 아름답고 살기 좋은 계절이 다가올 것입니다. 용기와 희망을 갖고 모두 정진합시다.”

>> 효재 채규흥 한시작가는

- 현 남송한시연구회 회원

- 전 당진시서예인회 회장